대전 꺾으면 연패한다… 시티즌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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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꺾으면 연패한다… 시티즌의 저주?

성남·울산·전북 다음 라운드서 모두 져 '징크스'

  • 승인 2010-08-31 17:59
  • 신문게재 2010-09-01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K리그 15개 구단이 대전 시티즌의 저주(?) 아닌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기 대전과 맞붙은 팀들은 다음 라운드 경기에서는 무조건 패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공통된 징크스를 겪고 있다. 대전의 저주는 강팀이든 약팀이든 가리지 않고 적용돼 앞으로 대전과 맞붙을 팀들은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4일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1-0으로 이긴 성남은 15라운드 경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대구에 1-3 충격의 패배를 당했으며, 16라운드 경기에서도 포항에 0-2로 지는 등 2연패 늪에 허덕였다. 6강 진입을 노리는 울산도 7월 31일 1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2-0으로 이기고도 16라운드에서는 약체 강원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며, 17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전북도 18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3-2로 이겼지만 4일 뒤 열린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0-3으로 서울에 무릎을 꿇었고, 지난주 19라운드 상대인 성남에 0-1으로 패하는 등 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대전과 경기를 치른 대구, 강원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전을 이긴 뒤 다음 경기에서는 연패행진을 하는 등 연패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과 경기 뒤 각 구단들이 연패의 늪에 빠지는 징크스를 겪는 것은 비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지만, 대전 선수들의 악착같은 근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어 경기에서 패하는 대전 선수들이지만 볼 점유율이 상대팀보다 높고, 슈팅수도 많아 상대 선수들도 어쩔 수 없이 많이 뛰며 체력을 모두 소진할 수밖에 없다.

대전과 경기에서 과다출혈을 한 팀들은 다음 라운드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패배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대전은 올 시즌 1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61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제주와 경기에서는 대전 21, 제주 26개 등 양팀이 모두 47개의 슈팅을 만들며 올 시즌 가장 많은 슈팅을 만들어낸 경기로 기록됐다. 대전의 슈팅당 득점률은 6.1%로 저조한 경향이다.

대전구단 관계자는 “우연인지는 몰라도 대전과 맞붙은 상대팀들은 다음 라운드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재미있는 결과를 낳았다”라며 “골 결정력은 부족하지만, 많이 뛰는 대전 선수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상대팀들도 많이 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대전의 저주를 이같이 풀이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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