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정미영 '부부선수' 남편은 농구 아내는 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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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정미영 '부부선수' 남편은 농구 아내는 펜싱

  • 승인 2010-09-09 18:43
  • 신문게재 2010-09-10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2012년이 되면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겠죠.”

▲ 김동규씨
▲ 김동규씨
▲ 정미영씨
▲ 정미영씨
이번 대회에 충남 소속 휠체어 농구팀 선수인 김동규(36·충남장애인체육회 훈련팀)씨는 이번 대회 충남 휠체어펜싱 종목에 출전한 아내 정미영(33·홍성군청)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이 같이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동규, 정미영 부부는 지난 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시작해 지난 6월 결혼한 신참부부다.

연애 시절 충남장애인체육회 훈련팀 담당 직원이었던 김 씨는 당시 충남 휠체어펜싱 선수단 소속의 국가대표였던 정 씨를 만나기 위해 주말이면 국가대표 합숙소인 동두천을 찾았고, 평일에는 정 씨의 당시 거주지였던 경기도 시흥을 찾아야만 했다.

힘든 장거리 연애 중에도 두 사람은 애틋함을 사랑으로 싹틔웠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지만, 달콤한 시간은 한달에 불과했다. 정 씨가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도전한 공무원의 길이 결혼 직후 덜컥 열려버린 것. 정 씨는 결국 결혼 한 달 만에 자신의 고향인 홍성군청으로 발령을 받았고, 대전에서 달콤한 신혼을 보내던 김 씨는 또 다시 생이별을 경험해야만 했다.

또 다시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지만 김 씨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2년께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 김 씨가 근무하는 도 장애인체육회도 홍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길을 택해 운동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아내가 안쓰럽다는 김 씨는 사랑하는 아내와 2012년부터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아내가 지난해에는 3관왕을 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는데 아무래도 공무원 생활을 하다 보니 운동량이 적어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두 개를 따는데 그쳤다”며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전폭적으로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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