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소통하는 대학발전 디딤돌 역할에 최선"

"학생 중심, 소통하는 대학발전 디딤돌 역할에 최선"

■ 김원배 목원대 총장

  • 승인 2010-09-09 20:07
  • 신문게재 2010-09-10 9면
  • 대담=이승규.정리=이영록 기자대담=이승규.정리=이영록 기자
목원대가 신임 총장을 선출하고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 새로운 도약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원대는 지역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자리 잡았지만 수년간에 걸친 학내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학교법인 감리교학원(목원대)은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제7대 신임 총장으로 김원배 교수(61·무역학과)를 선임했다.

지난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총장은 학생 중심의 대학, 상식이 통하는 사회, 소통을 통한 대학 발전, 도덕성과 윤리성 확립 등 대학 발전을 위한 학교운영을 천명하고 있다.

더욱이 목원대의 첫 비목사 출신 총장으로서 교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모든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학 발전을 위한 제언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모함과 흠집내기 등 반대를 위한 반대는 과감하게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앞으로 4년간 목원대의 수장으로서 세계로 웅비하는 대학 발전에 초석이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김 총장을 만나 대학 발전의 비전과 향후 계획, 역점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총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오랜 공전 끝에 얻은 값진 결과라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작은 갈등은 있듯이 구성원들간 약간의 의견차이로 진행된 선거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화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원대는 순수하고 저력 있는 대학으로서 모든 구성원이 서로 화합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발전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31년간 목원대에 몸담았는데, 이제는 총장으로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1980년 3월 1일 목원대에 부임했으니까 올해 31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내 곳곳에서 발생되는 문제점과 이 문제점이 노출돼 불만으로 폭발됐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중심에 있기도 했으며 피해자로서 지켜봐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가 됐건 문제가 해결될 때는 상식적으로 해결된다는 판단과 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이같은 체험에 근거해 총장 임기 동안 목원대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회복시켜 상식이 통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제껏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입장에서 이제는 리더로서의 입장에 선 만큼 옳고 그름에 대한 공정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소신을 갖고 총장의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원들간 불협화음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할 대책은 무엇인가요.

 ▲민주주의 사회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규정이 있어 그 규정을 공평하게 적용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큰 조직이던 작은 조직이던 구성원들은 규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목원대는 4년전 당시의 교협, 노조, 이사회가 합의한 총선규정이 만들어 졌고, 그 규정에 따라 전임인 제6대 이요한 총장이 선출됐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 규정이 구성원들의 합의로 개정이 됐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 규정은 이번 선거에서도 당연히 적용돼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이 규정이 잘못되었으니 개정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지혜로운 구성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첫 비목사 출신 총장으로서 교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목원대는 감리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대학입니다.

 목원대 정관의 어느 조항에서도 목사만이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학교가 설립된 초창기에는 신학중심의 교육기관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목회자들이 학교를 경영했지만 지금은 1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일반대학으로 발전했습니다.

 건학이념을 더욱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원칙에 입각한 학교경영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젠 목사나 비 목사를 따지지 말고 진정으로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총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신도 없는 목회자가 있을 수 없고 평신도 없는 교회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감리교단 장로로서 목회자 못지않게 감리교단을 사랑하고 목원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기도하면서 사심 없이 학교를 경영하면 진심이 목회자들에게 전달돼 교계의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향후 4년간 학교 경영 방침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목원대는 대전 최초의 사립대학으로 5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저력 있는 대학입니다. 대학의 인적구성 요소나 재무구조가 무척 풍부하고 건실한 대학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구성원들 간의 크고 작은 분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목원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도덕불감증을 회복시키는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철저하게 규정을 준수하고 고의적으로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조직을 좀 먹는 행위는 과감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무조건적인 용서와 화해를 탈피해 엄격한 잣대로 학교의 기강을 바로 세울 것입니다.

 총장 직속기관으로 TF팀(가칭 전략시획실)을 설치, 장기계획에 입각한 단기계획 수립 등 예측 가능한 대학 경영을 해 나갈 것입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나 발전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학교의 운영 모토를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대학행정의 중심을 학생에 두겠다는 뜻입니다. 대학은 교수나 직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안일한 방법으로 대학을 운영하면 학생들을 유치하지 못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은 우선 취업이 잘 되어야 합니다. 취업률이 높아지면 학교의 위상은 물론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예산을 낭비하는 일들이 용납되어서도 안될 일입니다. 학생 중심의 대학, 올바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제개편을 하는 등 발빠른 조치들을 취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관개정이나 정이사 선출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질문한 내용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어서 답변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목원대가 어려움을 겪어 온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교단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목원대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잘 해결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학이념을 더욱 강화시키면서 경제 원칙에 입각한 대학운영을 위한 방향으로 정관이 개정돼 빠른 시일 내에 정이사를 선출, 이사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이 중심’이라는 견해는 갖고 계신데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

 ▲목원대 학생들은 소극적이고 때로는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교수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 입학 시 정적 부진 때문에 생긴 습관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명랑한 분위기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학생 중심의 대학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수와 학생간 대화가 자유롭고 지역민들이 대학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대학의 공간을 공유할 때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대학 내에서 학생들의 웃음이 넘치고, 어른들을 보면 먼저 인사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목원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

 ▲목원대는 구성원들만의 대학이 아닌 지역민들의 대학입니다.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데는 언론의 힘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목원대의 수장으로서 지역 언론사들이 목원대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 목원대 구성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지만 앞으로 더 건전한 목원대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이사회와 대학 행정이 하나가 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학을 정상화 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원대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 도움을 당부 드립니다.
 
◆ 김원배 총장은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 상경대학(경제학과)를 나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무역학과)에서 석사학위, 홍익대 대학원(무역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다국적 기업이 한국의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 등 20여 편이 논문을 발표했으며 ‘무역계약과 서류작성’, ‘국제금융의 이해’, ‘국제통상의 이해’ 등을 저술했다.

 지난 1980년 목원대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전임강사로 시작해 목원대 산업경영연구소 소장, 사회과학대학 학장, 교수협의회 회장, 대학원 원장, 기획처장, 총장직무대행, 부총장, 개교 50주년 기념사업단장 등 31년간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학회에서는 국제무역학회 회장, 한국통상무역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외부적으로는 대전, 충남·북 사립대학 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어린이 보호재단 대전지부 명예지부장, 관세청 법규심사위원, 대전ROTC 대전·충남지구 회장, 국제와이즈맨 한국지역협의회 사무총장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단에서는 남부연회 대전중부지방 장로연합회 회장, 남부연회 대전중부지방 남선교회 회장, 기독교 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중부지방 실행부 위원, 남부연회 대전중부지방 자격심사위원 등을 지냈다./대담 이승규 문화교육팀장, 정리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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