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은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스핀 바이크와 음악, 조명 그리고 신나는 댄스가 어우러진 새로운 그룹 엑서사이즈(GX) 프로그램이다. 실제 현장에 가보면 한 명의 리더를 두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사이클을 타기도 하고, 수영이나 에어로빅에서 봄직한 동작들도 볼 수 있다. 숨이 차고 땀이 비오듯 흐르지만 어느 누구도 힘든 표정을 짓지 않는다. 오히려 즐거운 표정과 웃음이 넘칠 뿐이다. 웰빙을 위한 그룹운동이 대세인 요즘 운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운동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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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피닝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은 혼자 하는 운동으로 인한 싫증이 없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친밀감이 높아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상하체 근력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몸의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 스피닝은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체지방 감량에도 효과적인데, 한달에 2~3kg정도는 충분히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체중이 많더라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도 무리 없이 운동을 소화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즐길 수 있는 스피닝은 상급 수준의 리더가 구령을 붙이면 다양한 동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악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발라드에서부터 댄스, 트로트, 팝송 등 그야말로 장르를 불문한 음악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신가요는 물론 그에 맞는 안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은 굳이 무도회장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큰 즐거움과 만족감을 준다. 대개 프로그램은 30~50분 정도 진행되는데 검증된 운동효과는 40분 기준으로 480~640㎉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에서 자전거를 40분 탔을 때 280㎉ 정도의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2배 정도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러닝머신과 비교해도 3~4배의 칼로리 소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다. 여러 명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때문에 초보자와 숙련자가 함께 운동할 경우 초보자에게 자칫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제대로 숙달되지 않은 동작을 무리하게 할 경우 근육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올바른 자세로 수준에 맞는 운동을 해야만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스피닝은 198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사이클 선수 조너선 골드버그가 임신 중인 아내를 떠나지 않기 위해 실내에서 사이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전후에 보급됐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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