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박근혜 과학벨트 발언은 희롱"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회창 "박근혜 과학벨트 발언은 희롱"

"국회 특위는 혈세먹는 하마" 3년간 45억 예산 펑펑

  • 승인 2011-02-18 12:07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8일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개원하면서 5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지난 3년동안 국회는 특위예산으로 무려 45억원을 사용했다"며 "특위구성은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하마"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각에서는 여야의 중진의원들이 특위 위원장 자리를 나눠먹기 위해 소위 '누이 좋고 매부좋은 식'으로 위인설관(爲人設官)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에서 특위 예산의 총액외에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위 위원장은 매달 600만-80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방만한 운영을 지적했다.

이어 "일부 위원장은 그 비용을 위원장 부인이 관리를 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감사원의 감사라도 청구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매년 특위 위원의 해외시찰로 여비로만 평균 3억원을 쓰고, 특수활동비도 3년 연속 8억6천5백5만원으로 책정돼 끝전도 똑같다며 "완전히 돈잔치"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희태 의장이 전임 김형오 의장(연 2회꼴)보다 2배이상 빈번하게 해외시찰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무분별한 특위구성은 상임위원회를 무력화시킬 뿐"이라는 소신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키로 한 민생특위에 대해선 "이미 국회에 '일자리 만들기 특위'가 지난해 2월 구성됐다"며 "구제역이 아닌 전세난과 고물가 대책은 상임위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8대 국회 초반에 '민생안전특위'를 운영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해체됐다"며 특위 무용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특위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시 당선무효 기준을 강화하는 등 "의원을 위한 특위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관계발전특위도 18대 국회에서 1년간 활동했지만 4차례 회의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우국 충정의 심정으로 국회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게 이 대표가 밝힌 취지지만, 특위 구성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 사무총장은 "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3대2로 나누기로 했는데 양당의 나눠먹기식 특위운영이 아닌가"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표의 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발언에 대해선 "좋게 말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의 발언이고 나쁘게 보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말의 희롱처럼 들릴 우려가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인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하면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겠다는 것 아니냐"고 밝힌 것에 대해 "'공약을 안 지키는 것은 대통령 책임'이라고 비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는 공약대로 할지 여부는 대통령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뜻으로, 충청권 유치를 지켜야 한다는 것과는 상반된다"고 했다.

이어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쓸데 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박 전 대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1.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4.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