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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8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야당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을 주장할 때 그 순수성이나 진정성을 뜯어보기도 전에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그랬다"며 "여당돼보고 반성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론을 제기한 것이 2007년 1월로, 그 해 바로 6개월 후면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했다"며 "대선 앞두고 개헌하자고 하면 전부 반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와 현 상황을 비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지금은 대선이 2년이나 남았다"며 "(올해 개헌을 하면) 1년 안에 대선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고, 내년 4월 총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고, 그래서 지금이 개헌 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금은 개헌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개헌을 반대하는 데 대해 이 장관은 "제가 야당이라도 그런거 하자고 하겠느냐"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모습을 보였다.
또 '개헌론을 이끄는 이유가 친이계의 결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총선에서 각자 자기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뭐가 결집이 되겠느냐"고 부인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도 "개헌한다고 대통령제가 없어지거나 정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닌데 정치한다는 사람을 뭘로 견제하느냐"고 말했다.
한편 개헌을 둘러싼 현 상황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묘사한 것과 관련, 이 장관은 "개헌을 이해도 하지 않고 반대를 하면 그것이 바로 골리앗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개헌에 반대하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바로 골리앗"이라고 말했다.
정치각 일각에서는 골리앗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 장관은 "골리앗은 여자가 아니지 않느냐"며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골리앗이 누구인지는 차차 밝히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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