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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제61회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현빈이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빈은 17일(현지시각)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공식 스크리닝 후 오전 11시부터 30여 분 간 하야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객들이 주로 빠른 영화들만 선호하지만 보면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별을 앞둔 결혼 5년 차 부부 지석(현빈)과 영신(임수정)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작품. 이별을 앞두고 있지만 지석과 영신의 감정은 극도로 제한돼 있다.
이에 현빈은 "감정 기복이 큰 역할을 할 때보다 오히려 배우로서 행복했다"며 "더 많이 준비해야 되고, 그런 작업들이 즐거웠다"고 만족해 했다. 임수정은 "차라리 울거나 싸우거나 화를 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우스개처럼 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이런 배역 자체는 만나기 힘든 귀한 배역이고 배우로서는 전에 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고 밝혔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영문 제목은 'Come Rain Come Shine'이다. 이를 묻는 취재진에 이윤기 감독은 "레이 찰스의 노래 제목"이라며 "그 노래 가사를 보면 인생의 알 수 없는 면을 생각하게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아내는 어느날 갑자기 남자가 생겼다고 이별을 선언한다. 이에 남편은 화를 내기는 커녕 떠나는 아내의 짐을 대신 챙겨주기까지 한다. 해외 취재진들 눈엔 극 중 이별 장면이 '한국의 보편적인 이별'인지를 궁금해 했다. 이 감독은 "남녀가 헤어지는 모습은 전세계 어디나 똑같을 것"이라며 "다만 문화적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자 캐릭터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임수정은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했고, 1차원 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며 "그런데 내면에서는 그녀 또한 사랑의 상처를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나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3월 3일 국내 개봉된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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