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재선거 염두…여권주자 잰걸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시장 재선거 염두…여권주자 잰걸음

염홍철·박성효, 지지층 결집·외연확대 '박차'…남충희·육동일 경쟁구도 합류

  • 승인 2016-02-01 18:05
  • 신문게재 2016-02-0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염홍철, 박성효 전 대전시장./연합DB
▲ 염홍철, 박성효 전 대전시장./연합DB
대전시장 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새누리당 유력주자들의 세 확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과 낙마로 사실상 동면(冬眠)상태나 다름없다가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염홍철·박성효 전 대전시장 두 사람은 재선거 출마 여부에 함구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서로 당내 세력지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려는 힘겨루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고는 하나 상고심 선고가 남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양 측은 정치적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른다면서 정국상황을 예의주시한 채 세력 재결집과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쟁구도가 짜여졌지만, 최근 남충희 전 경기도 부지사가 기업가 및 산업계 전문가들을 참여시킨 새누리당 대전시당 산하 대전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앞세우며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 조성되고 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도 친박(박근혜 대통령)계 한 외곽세력인 대박산악회와 학연을 매개로 한 지지세력을 적극 가동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보고 있다.

그러나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염 전 시장과 박 전 시장 측이다.

우선, 염 전 시장은 옛 지지세력을 대거 자신이 의장직을 맡은 위즈덤위원회에 참여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음달에는 트램과 관련한 토론회 개최를 공언한 상태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전시장 재선거를 대비해 옛 동지들을 불러들여 세력 재구축을 꾀한다는 분석과 함께 '이슈 꺼내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염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최근 당내 제20대 일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캠프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세력만 아니라 당내 우군을 포섭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쟁자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분주한 행보를 보인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시당 산하 지역발전특별위원회에 지난달 11일 300여명의 당안팎의 인사들을 참여시킨 데 이어 재차 같은달 29일 김종완 외식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장 등 325명을 추가 위원으로 위촉했다. 매머드급 진용 구성을 통해 경쟁자들을 상대로 사전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 내 그간 그가 약하다고 평가받았던 교육 분야나 여성계 인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지층을 도모하고 있다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위원회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박 전 시장 측 한 관계자는 “위원회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 위촉 행사도 열어야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

박 전 시장은 특위에서 제시될 여러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과 의견 등을 모아 시당에 전달해 총선 공약이나 정책에 반영케 한다는 방침이다.

두 사람의 세확산 기류를 의식한 남충희 전 부시자와 육 교수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남 전 부지사는 지난달 17일 산업육성을 비롯해 ▲중소기업 육성 ▲기술창업 촉진 ▲기업 투자·유치 ▲산업단지 및 도시재생 개발 분과 등 5개 분야에 정통한 학계·컨설팅계·산업계 경제 전문가 30명으로 창조경제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1일 특위내 시민자문분과를 신설해 500여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중구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들과의 스킨쉽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세력화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육 교수 역시 시당 정책자문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당내 총선 후보자들의 정책 개발을 돕거나 지원하는 형태로 자신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점쳐진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