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7학년도 대입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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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7학년도 대입전략은?

더 넓어진 수시 기회…주요대학 논술 반영 비율은 높아져

  • 승인 2016-02-03 17:21
  • 신문게재 2016-02-04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17학년도 대입전형은 전체 모집 인원은 줄어드는 대신 수시 모집 인원은 오히려 늘어난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논술 전형은 줄었지만 논술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경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고, 국어 영역에서의 A·B형 시험이 폐지되는 등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달라지는 2017년 대입전형을 제일학원의 도움을 받아 핵심 이슈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2017년 대입 수시모집 69.9%로 확대=2017년 대입전형에도 수시전형이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4월 30일 대교협이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2017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2016학년도보다 9564명 감소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오히려 늘어나 전체 모집 인원의 69.9%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2016학년도 66.7%보다 4921명이 늘어난 규모다. 전형별 모집은 학생부 교과 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수능, 학생부 종합 전형, 실기 전형, 논술 전형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모집 인원의 60.3%인 21만4501명으로 2015학년도 55.0%, 2016학년도 57.4%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2015학년도 대입 전형 간소화에 따라 전형 체계는 2017학년도에도 유지된다. 전형 유형별 선발 규모는 매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해마다 학생부 전형의 선발 규모가 확대되고 논술 및 전공적성고사의 선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수는 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28개교이지만 모집 인원이 1만4861명으로 전년 대비 488명이 줄었다.

반면 논술 반영 비율을 늘린 대학은 늘어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학년도에 논술 반영 비율이 50%인 가톨릭대, 세종대, 한양대(서울) 등은 반영 비율을 10% 늘려 2017학년도에는 논술 60%를 반영한다. 부산대만 2016학년도 논술 80% 반영에서 2017학년도에는 70%로 변경, 유일하게 반영 비율이 줄었다.

이와 함께 2016학년도에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7일이었으나 2017학년도에는 9월 12일부터 21일로 3일이 늘었다. 반면 수시모집 등록 기간은 1일 줄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16학년도보다 일주일 늦춰진 12월 31일부터 시작된다. 정시모집 추가 등록 마감일은 4일이 줄었다.

▲2017학년도 수능 수준별 시험 폐지=2017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다는 점이다.

2014학년도 도입된 AㆍB형 수준별 수능은 시행 1년만인 2015학년도 영어 영역에서 먼저 폐지된 데 이어 2017학년도에 국어 영역까지 폐지됐다. 이에 따라 국어, 영어 영역 모두 계열별 시험이 아닌 인문·자연계열 공통 시험으로 실시된다. 수학은 현재 인문계열이 응시하는 A형이 '나'형으로, 자연계열이 응시하는 B형이 '가'형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2009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돼 출제된다.

2015학년도 수능은 국어 B형만 어렵게 출제되고 다른 영역이 모두 쉽게 출제된 특별한 케이스였다. 따라서 2014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어 영역 A형과 B형의 1등급 컷이 모두 96점으로 동일했다. 난이도의 차이가 없었음에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수험생의 1등급 컷 점수가 같게 나타난 것이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열 수험생에 비해 국어 실력이 우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는 다소 다른 결과이다. 공통 시험이 실시되면 인문계열 수험생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과 경쟁해야 하는데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계열 수험생에 비해 국어 실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등급 및 백분위 점수 확보가 기존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 학습에 더욱 힘써야 한다. 주요대학 정시모집 수능 전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국어와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수학과 탐구 영역에 비해 높아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 필수 과목으로 지정=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문·이과 구분없이 모든 수험생이 수능 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는 수능 4교시에 탐구 영역과 함께 실시되며, 50점 만점으로 총 20문항을 30분 동안 풀게 된다.

성적은 다른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제에 따른 등급만 제공된다. 한국사 성적은 원점수에 따라 총 9등급으로 평가되며 만점 50점 아래로 40점까지 1등급, 그 이하는 5점 차로 등급을 분할한다.

2017학년도부터 수능시험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성적은 수시모집 84개 대학, 정시모집에 서는 162개 대학이 반영한다.

수시모집에서는 29개 대학만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55개 대 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태로 반영하는 경우가 80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이 외에 50개 대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23개 대학은 점수 합산, 8개 대학은 최저학력기준 등으로 반영한다.

주요 대학의 반영 방법을 보면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등급에 따른 차등 없이 응시 여부 확인만 하며, 정시모집에서는 3등급 이상 만점, 4등급 이하부터 등급 당 0.4점씩 감점한다.

연세대는 수시에서는 자격기준으로 인문계열은 3등급, 자연계열은 4등급 이내에 들어야 하며, 정시모집은 일정 등급 이상에 대해서 가산점을 10점까지 부여하는 방식이다.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까지 10점 만점이 부여되며 이하 등급부터 일정 점수가 감점되어 인문은 최대 2점, 자연은 최대 1점이 감점된다.

고려대는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한국사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까지 만점이며, 이하 등급부터 일정 점수가 감점되어 인문, 자연 모두 최대 2점이 감점된다.

이처럼 한국사의 영향력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쉬운 수능 기조 에서 중하위권이나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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