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이들의 집합소, 동구 소극장 '다함' 개관

  • 문화
  • 문화 일반

꿈꾸는 이들의 집합소, 동구 소극장 '다함' 개관

김영태·김수진 대표 공동운영 “모든 이들에 열린 공간되길”

  • 승인 2016-02-14 17:39
  • 신문게재 2016-02-15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소극장 '다함'에선 누구든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소극장 '다함'의 김영태(38)·김수진(34) 공동대표는 앞으로 이곳에서 많은 이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사진>

이날 늦은 오후 대전 동구 가오동 옛 가오도서관 건물 지하 1층에 자리한 소극장 '다함'의 개관을 축하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남녀노소가 120석의 객석에 앉아 부산 풍물패 '남산놀이마당'의 축하무대와 이어진 고사를 즐거운 얼굴로 지켜봤다.

대전대학교 대학시절 연극에 발을 들인 김영태 대표와 부산을 무대로 활동했던 김수진 대표는 결혼 이후 둘의 창작 공간을 소망했다. 게다가 아카데미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면서 본인들이 가진 전국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전에도 좋은 공연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물이 '다함'이다.

김영태 대표는 “'다함'은 '많은 이들에게 열려있다'는 뜻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붙인 이름”이라며 “공연도 보고 동호회나 아카데미 활동도 하고 연습실로도 쓰고 무엇보다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열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용운동에서 진행한 '주부연극교실'에 많은 분들이 왔다”며 “동구가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쉬워서 기회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곳에 소극장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 마당극패 우금치와 문화발전소, 나무시어터 등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다함'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인복 아신아트컴퍼니 대표는 “제가 처음 소극장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 만류가 많았다”며 “그래도 우리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김수진 공동대표가 활동했던 부산 지역 예술단체도 이날 '다함'의 시작을 함께했으며 청주 예술공장 두레와 충북민예총, 극단 배꼽 등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다함'의 개관을 축하하며 충북 청주의 이석규, 오세아 두 배우가 춤극 '연리지' 무대를 선보였으며 뮤지컬배우 안진영의 축하곡 '살다보면', 경북 성주 극단 '별고을광대'의 '뺑파전', 그리고 마당극단 '좋다'의 '줄타기난장'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