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과자'가 만든 풍경…수입과자 전문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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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과자'가 만든 풍경…수입과자 전문점 늘어

“같은 가격인데 양 너무 달라” 소비자, 과대포장 국산과자 외면 과자 수입 8000억 '10년새 3배' 레드버켓 등 프랜차이즈 확산

  • 승인 2016-02-28 16:53
  • 신문게재 2016-02-29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 수입과자 /연합뉴스 DB
▲ 수입과자 /연합뉴스 DB

대전에서 수입과자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속속 생기고 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국산과자에 배신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속이 알찬 수입과자로 눈을 돌리면서다.

28일 수입과자 업계에 따르면 스위트초이스, 레드버켓 등 수입과자 프랜차이즈점이 대전지역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수입과자 전문 매장들은 100~200원 짜리 낱개 제품과 1000원부터 값이 매겨지는 제품들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원래 가격보다 할인을 해주면서 다양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엔 소위 '질소과자'로 불리는 국산과자의 과대포장이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수입과자 열풍은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8000억 원 어치의 과자가 수입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수입신고 과자류는 12억 1100t으로 전년대비 2.7%p 늘었다. 2005년과 비교 시 1.8배 가량 수입량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6억 3440만 달러 규모의 수입과자가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5%p 늘었고, 2005년의 3배에 달한다. 식약처는 2010년 이후 과자 수입량이 연 평균 15.7%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수입과자 전문점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과자 수입량은 더욱 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수입과자 전문점 확산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전 서구의 한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만난 김 모(25·서구 둔산동) 씨는 “같은 돈을 주더라도 국산과자와 수입과자의 양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수입과자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부 구 모(45·서구 괴정동) 씨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사주려고 마트를 둘러보면 양에 비해 값이 비싸다. 반면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과자를 사면 이보다 훨씬 싸게 구매가 가능해 눈길이 간다”고 가격표를 살폈다.

수입과자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입과자 전문점은 앞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과자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거나 양을 늘리지 않는 한 잠재된 수입과자 시장의 확산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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