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쓰레기 수북' 내포 무단투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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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쓰레기 수북' 내포 무단투기 몸살

내포, 공동주택단지·공원 산책로 등 곳곳에 산재 자동집하시설 설치불구 물량 부족에 운영 어려워

  • 승인 2016-03-06 14:45
  • 신문게재 2016-03-07 5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내포신도시가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통이 설치되지 않아 버릴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쓰레기 자동 집하 시설을 설치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도시 곳곳이 쓰레기 투기 장소로 활용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내 어디에도 쓰레기 통을 찾을 수 없다.

이 도시는 건설 계획 당시부터 쓰레기 없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설치 계획을 포함하지 않은 탓이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버리는 사람이 비용을 부담한다는 원칙과도 부합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쓰레기 통 설치를 줄이는 추세다.

이 때문에 내포 신도시 내 롯데·극동·효성 아파트 등이 들어선 공동주택단지에서 도청사까지의 출·퇴근로와 공원 산책로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쓰레기는 유리병, 페트병, 포장지, 음식물찌꺼기, 건축 자재 등 다양하다.

오피스텔 주변에는 가로수와 하수구 덮개 주변은 담배꽁초가 항시 수북하다.

날씨가 더워질 경우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악취까지 발생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이 전언이다.

또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운영되지 못하면서 신도시 내 설치된 144개 투입구 주변 일부, 특히 상가 지역은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시설 운영을 위해서는 4만 명 이상, 하루 30t 이상의 쓰레기가 나와야 하지만 현재 10t 미만으로 시설 운영은 어렵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충남도는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 시민의식 고취 등 조치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30대 A씨는 “음료수를 다 마셨는데도 계속 들고 다녔다”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 쓰레기통 하나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50대 B씨 역시 “여의치 않을 때는 투기 장소에 버려진 쓰레기봉투 위에 그냥 얹어 놓을 수 밖에 없다”며 “보기 안 좋은 걸 알지만 쓰레기통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불평했다.

일부 주민들로부터 대량 투기 지역에 쓰레기 적채함 설치와 곳곳에 쓰레기 통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상가 지역 쓰레기 적채 구역 설정에 대해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간이 쓰레기 통은 쓰레기 종량제 실시와 맞물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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