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서로 다른 향이 만나 다시 태어난 '블렌딩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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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서로 다른 향이 만나 다시 태어난 '블렌딩 커피'

향미 부족할때 보완 가능해…조화·균형으로 '새로운 맛'

  • 승인 2016-06-30 14:08
  • 신문게재 2016-07-01 13면
  •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55)

▲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한 가지 커피만을 사용하는 커피를 단종 커피 또는 스트레이트 커피라고 합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커피를 적절한 비율로 섞은 커피를 흔히 '블렌딩 커피' 혹은 '블렌디드 커피'라고 합니다. 또한 커피전문점이면 하우스 블렌딩도 있습니다.

그 매장만의 독특한 향미를 가진 커피가 있다는 뜻입니다.

하우스 블렌딩으로 그 매장이 추구하는 맛을 알 수도 있습니다. 블렌딩은 새로운 향미의 창조라는 점에서 하나의 예술이기도 합니다.

예술가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듯 요리사가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듯 새로운 향미를 가진 독특한 커피를 창조하는 것이 블렌딩입니다.

왜 서로 다른 커피들을 혼합할까요?

그 이유는 첫 번째, 아무리 고가의 커피라도 완벽한 커피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힘이 부족하거나, 균형감이 치우쳐 있거나,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미가 다소 부족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블렌딩입니다.

커피는 블렌딩을 통해 조금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드럽지만 향미가 부족한 커피와 강한 향미를 가진 커피를 섞으면 중간 정도의 힘과 좋은 향미를 가진 균형 잡힌 커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커피 향미의 덧셈이라기보다, 새로운 커피맛의 창조). 커피 블렌딩의 목표는 바로 '조화'와 '균형'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문화적인 요소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복합적인 향미를 즐기던 오스만튀르크인들의 관습(향신료, 치커리, 초콜릿 등을 커피에 첨가해서 마심)을 높게 보고 그것을 모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커피 자체의 블렌딩을 통해 더 깊고 복합적인 향미을 얻으려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세 번째, 경제성이 또 다른 이유입니다. 적절한 블렌딩은 특정 커피의 공급이 부족할 때에도 커피의 품질을 유지시켜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케냐AA가 부족할 때, 풍미가 비슷한 탄자니아 커피를 대신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미각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미각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새로운 취향을 맞출 수 있는 것입니다. 블렌딩은 사람들의 미각 변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입니다. 세계적인 블렌딩 커피로는 이탈리아 나폴리-일리, 토리노-라바차, 함부르크-치보, 민덴-멜리타, 뮌헨-달마이어 등이 있습니다.

박종우 바이 핸커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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