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수공, 세종보 기름유출 사고 축소 의혹”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충남녹색연합 “수공, 세종보 기름유출 사고 축소 의혹”

  • 승인 2016-07-13 18:29
  • 신문게재 2016-07-13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수자원공사가 세종 금강보 기름 유출사고를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왔다.

이 단체는 13일 성명을 내고 “수자원공사의 초동대처는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일에 집중했지 제대로 된 방제와 대책 마련은 뒷전이었다”고 비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사고 당일인 10일 오후 6시 40분께 세종보 사고수역 주변 10개 지점에서 채수해 수질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수문 아래와 오일펜스 안과 밖, 학나래교 지점에서 발암물질인 벤조(a)피렌과 피렌, TPH(총석유계탄화수소) 등이 검출됐다.

녹색연합은 “수자원공사는 1차 수질검사를 토대로 유출된 유압유가 친환경 제품으로 수생태계에 영향이 없고 수질분석 결과도 유행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입수한 2차 수질조사 결과에는 1급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미흡한 현장 초동대처도 꼬집었다. 녹색연합은 “사고 당일 금강유역환경에 수자원공사로부터 세종보 기름유출 사고 관련 보고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지자체인 세종시에도 녹색연합이 이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오전 10시 45분께 기름유출 사고가 났다고 밝히고 있지만 녹색연합이 확인한 사고발생 시간은 오전 8시 31분”이라며 “수자원공사가 밝힌 사고 시간은 방제작업 시점인 낮 12시에 최대한 맞추기 위한 조직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지적에 수자원공사 측은 “사고 다음날 오후에 실시한 3차 수질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장 근무자가 오전 10시 45분을 유출 시각으로 판단해 내부 전파했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충실히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세종시 금강 세종보 수중 유압시설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압유 300ℓ가 유출돼 가로 10m, 세로 10m의 기름띠가 생겼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