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김덕삼 교수 ‘대전시 민간특례는 차선책’ 평가

[신천식의 이슈토론]김덕삼 교수 ‘대전시 민간특례는 차선책’ 평가

  • 승인 2017-02-02 17:29
  • 수정 2017-09-14 13:10
  • 신문게재 2017-02-02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재정사업 가장 바람직하나 예산 우선순위상 불가능 분석

박정현 대전시의원 등은 절차 및 소통 부재 지적


대전시가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차선책’이라는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김덕삼 가천대 공과대학 조경학과 명예교수는 2일 본보 초대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도시공원은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공급하겠다고 계획한 도시계획시설”이라며 “재정사업으로 국가나 지자체가 매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교수는 “공원 조성이 복지의 한 축이 될 수도 있지만, 예산의 우선 순위가 있고, 선거공약으로 제안됐음에도 지켜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규정한 뒤 “부득이하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이 가운데 70%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 특례사업”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2009년에는 공원시설 면적이 80%였지만 수익성이 없어서 민간이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다. 대상 공원면적을 5만㎡로 비공원시설 비중을 30%로 낮추면서 민간이 참여한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라도 기존에 있는 70%를 보전하는 것이 좋을 지, 대책없이 일몰제로 난개발이 뻔한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특례사업이 공익성을 훼손하는 일인지 그렇지 않고 놔두는게 공익성을 유지하는 것인지를 (말이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시간이 없다. 행정절차상 1년 반에서 2년이 필요한 만큼, 올해나 내년에 사업 계획을 확정지어야 한다”면서 “적어도 이 사업을 내년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공원 유지 등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른 참석자들은 시기적으로 시급하다는데는 일부분 동의하지만 시가 절차와 소통 과정을 생략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박정현 대전시의원은 “시기적으로 시급하다는 것에는 일부 동의하나, 시는 시급성 때문에 절차와 소통을 생략했다”면서 “2020년에 일몰제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공원 조성 지역에 난개발이 많지 않을 것이고, 차분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999년 헌재 결정이후 16년 간 일몰제를 모른 것도 아니고 이를 위한 준비로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한 뒤 민간 사업자 제안을 시가 접수·수용하기까지 불과 3개월만에 이뤄진 반면, 주민이나 의회와 소통을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권태달 부동산 닥터 연구소 소장도 “시가 추진하는 입장에서 쉽고 사후 관리의 편의성만 보고 가는 것 같다”며 “부산은 공공성을 주목해 일반 사업자가 아닌 부산도시공사와 LH에 사업 참여의사를 물어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H 등의 참여를 통해 특혜시비 논란 등은 거를 수 있었다는 게 권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가 사업 추진에 앞서 도시개발법상 개발행위 허가 기준에서 경사도와 임목도 밀집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시민과의 대화나 시의회의 보고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공원 조성을 위한 비용의 규모는 문제될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문석기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민간 특례사업은 (지자체가) 땅을 못 구입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시설만 집어넣어도 공원의 기능은 가능하다. 지역의 상황에 따라 어떤 형태의 공원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3.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4.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5.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1.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4.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5. 나노종합기술원, ‘실리콘 브릿지’ 공정 구현…첨단패키징 생태계 조성 박차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