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담석증의 치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담석증의 치료

■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류기현 교수

  • 승인 2019-07-21 11:16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류기현 교수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류기현 교수
생활 수준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칼슘이 많은 유제품과 요산이 많이 들어있는 육류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담석증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간에서 형성된 담즙은 담낭에서 농축된 후 음식물이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들어올 때 배출되어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담즙의 주요 성분인 담즙산은 식사로 십이지장에 들어온 지방질을 장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담석증은 이러한 담낭과 담관에 담즙의 구성 성분들이 돌같이 굳어져 결정이 생기는 병이다.



▲담석증의 발생원인

담석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병의 여부를 알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담석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유전적인 요인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여성 호르몬,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령, 장기간 금식한 경우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담도협착, 감염증, 간 경화, 용혈 빈혈 등이 있는 경우에는 색소 담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급격한 체중감소나 임신도 담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겠다.

특히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하는 이유는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여성 호르몬 때문인데 이러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담즙 내 성분을 변화시키고 담낭, 담도계의 운동을 저하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증의 증상과 진단

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약간의 소화불량 정도의 증상만을 느끼는데 1년에 담낭 담석 환자의 2%정도에서 담석이 담낭관을 막아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오게 된다.

담도 결석 통증은 대개 배꼽 위 상복부나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에 칼로 찌르는 듯 한 심한 통증이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등 뒤나 어깨 쪽으로 방사성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낭관이나 담관에 담석이 끼어 오랫동안 막혀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발생하여 오한 및 발열이 생기기도 한다. 무증상 담석을 가진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

1.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2.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3. 오한과 발열이 생긴 경우

4.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일 때

5. 진흙 같은 회색의 대변을 보일 때

담석증 진단은 초음파 검사의 대중화로 인해 대부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 진단율은 95%로 높고 검사가 쉽고 검사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말단 담관 담석은 발견율이 떨어지고 검사자에 따라 진단율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 외에 진단법으로는 CT와 MRI, 초음파내시경 등이 있다.

▲담석증의 치료

담석증이 진단되었을 때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경과를 치켜볼 수도 있고 내과적 약물치료, 내시경적 치료, 외과적 수술치료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배꼽부위에 하나의 구멍만 내서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 수술법이 매우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아 약물투여 치료법의 역할이 줄고 있다.

담낭 내에 있는 담석의 경우 염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적이면 수술요법으로 담낭을 제거해줘야 한다. 담관 내에 있는 담석은 내시경적 시술로 반드시 제거해주어야 하며 간 내 담관 담석이 있으면서 협착이 있으면 외과적으로 간 부분 절제를 해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담낭 담석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바로 담낭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사람마다 해당 부위에 결석이 발생하는 내인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담석증 예방법

음식물과 콜레스테롤 담석의 발생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당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촉진하여 섬유질 섭취는 예방적 효과를 나타낼 수는 있지만, 콜레스테롤 담석과 연관된 음식물에 대하여 아직 명확하게 확립된 바는 없다.

하지만 지방식이나 단백식이에 상관없이 과식이나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고,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색소성 담석의 경우에는 음식과의 연관성보다는 담즙의 정체와 세균감염, 기존에 앓고 있던 간경변증, 용혈 빈혈 등이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류기현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1.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2.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3.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