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영장 '텃세 논란' 부추긴 ‘이상한’ 회원 등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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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영장 '텃세 논란' 부추긴 ‘이상한’ 회원 등록제

기존 회원자 우선 등록 우대...'한번 회원은 영원한 회원'
신규 회원은 물론 수영장 직원에게까지 손찌검... 기존 회원 특혜 개선해야

  • 승인 2019-09-10 16:16
  • 신문게재 2019-09-11 6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한밭수영장
한밭수영장
속보=한밭수영장의 기존 회원들이 신규 회원을 괴롭히는 이른바, ‘텃세 논란’이 벌어진 건 기존 회원들이 특혜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9월 10일자 6면 보도>

현재 한밭수영장 수영강좌 등록 방법은 현장등록과 인터넷등록 등 두 가지가 있다. 매월 정해진 기간에 강좌 등록을 하는데, 인터넷등록과 달리, 현장등록 과정에서는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의 신청 등록 기간이 다르다.

기존 회원에게 매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먼저 등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신규 회원은 기존 회원의 등록이 끝난 후 매월 25일부터 말일까지 등록을 신청한다. 다시 말해, 한번 등록했던 기존 회원은 신규 회원과 별다른 경쟁 없이 신청 기간에 등록하면 돼 매월 쉽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불합리한 등록 시스템 때문에 오랫동안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일부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집단을 만들어 공공시설물인 수영장을 사실상 전유물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게 일부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한밭수영장 관계자는 "20년 이상 된 사람도 있고 대부분이 10년 넘게 다닌 분들이라 서로가 많이 돈독하다"며 "등록 기간이 다른 이유는 수영이 단기간이 끝나는 교육이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워야 하는 운동이라 기존회원들에게 우대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보자들의 불만신고
신규 이용자들이 올린 항의성 글
더 큰 문제는 특혜를 받은 기존 회원 일부가 신규 회원들을 괴롭히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폭력까지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를 당한 일부 회원들은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에 관련 글을 수차례 올릴 정도다.

그러나 바뀌지 않고 있다. 한밭수영장 측이 관리·감독기관인 대전시설관리공단에 그동안 관련 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영장 측에서도 민원을 듣고 제지하려는 노력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수영장 관계자는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드려도 오히려 담당자에게 소리치거나 화를 냈다"며 "심한 경우 카운터 직원에게 손찌검까지 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역시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 사용방법을 모르는 분을 제외하고, 현장등록 없이 인터넷 통합 신청제를 도입해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을 5:5의 비율로 접수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시가 관리하는 수영장이 한밭수영장을 비롯해 용운수영장, 국민체육센터수영장 3개의 수영장 모두 협의해야 하니 서둘러 논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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