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AEA 총회,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 공조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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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IAEA 총회,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 공조 계기로

  • 승인 2019-09-16 15:48
  • 신문게재 2019-09-17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심산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본 정부 각료까지 나서 "결국은 바다로 방류하는 방법 말고는 없지 않으냐"면서 노골적으로 해양방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일본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때마침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우리는 그 심각성을 확실히 알려 국제사회의 절대적인 공조를 끌어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2011년 사고 이후 현재 진행형으로 지금도 매일 수백t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000개 넘는 탱크에 보관 중으로 올해 초 확인된 오염수양만 112만t에 달한다. 오염수 보관에 한계를 느낀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처리 문제를 결정하지 않았다지만 심심찮게 흘리는 내용은 해양 방류다. 오염수가 1차로 다핵종제거장치(ALPS·알프스)로 처리된 만큼 바닷물과 희석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깔린 것이다.

그러나 이는 생각만으로도 큰 재앙이다. 다름 아닌 알프스 정화작업이 끝난 오염수에서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수백 가지에 이르는 방사성 핵종 중 원전을 통해서 200가지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데, 세슘 결과만 확인하는 일본 정부의 꼼수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이에 당장 후쿠시마 주민들은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단코 반대다.

때마침 열리는 IAEA 총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공론화 장으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우리 대표단의 기조연설은 170개 IAEA 회원국 앞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일단 성과다. 나아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서 해양방류는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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