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땅속 지하수 라돈 '무동력 저감장치'로 국민건강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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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 땅속 지하수 라돈 '무동력 저감장치'로 국민건강 챙긴다

23일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 특별세션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
지하수·토양·암석 속 자연방사성 물질 연구 성과 공유

  • 승인 2019-10-24 16:05
  • 신문게재 2019-10-25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특별세션 전경
국내 지하수와 먹는 물 급수시설에서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돼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땅속 단층 내 암석 분석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23일 제주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추계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지하수의 라돈에 대한 국내 연구 성과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세션은 지하수 내 라돈을 중심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연구동향·연구성과 발표와 향후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구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하수·급수시설에서의 라돈·우라늄 등 자연방사성 물질의 기준치 초과 검출 사태에 따른 해결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조병욱 지질자원연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이날 '국내 지하수의 지질별 라돈 함량'을 주제로 국내 5453개 지하수를 퇴적암(3개), 변성암(2개), 화강암(3개), 화산암(2개)의 10개로 분류해 지질별 지하수의 라돈 함량 해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 박사는 국외 화강암 지역에 비해 국내 지하수의 라돈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길용 지질자원연 지질환경연구본부 박사는 '지하수 라돈의 측정 및 저감'을 주제로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저감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박사는 외부 전력공급 없이 지하수에 함유된 라돈을 약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무동력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 개발과 적용사례소개를 통해 지하수를 음용수와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도서 산간지역 상수도시설에 라돈저감 기술 적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라돈저감장치는 외부의 전력공급이 필요 없는 무동력장치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시설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지하수가 물탱크로 들어갈 때의 수압을 이용해 수차를 돌리고 수차의 회전력으로 환풍기를 작동시킴으로써 지하수 속의 라돈을 공기 중으로 방출시켜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시설을 이용하고 유지하는 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기술 개발의 수준은 현장 맞춤형 단계로 저수탱크 없는 상수도 등 다양한 지하수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적용 모의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박사는 경북 상주 지역의 지하수 라돈 저감장치 무상 기술이전 사례와 같이 앞으로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는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연구 기술개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특별세션의 모든 발표자는 지하수 라돈 연구를 기점으로 지질과학 연구가 국민 건강과 생활에 관련된 메디컬 지질학으로서 새롭게 변화·적용돼야 할 필요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또 자연방사성 물질로 대표되는 자연환경인자의 안정성 확보와 기준 확립 마련,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모니터링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법제적 지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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