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 "과기정통부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 즉각 나서라" 재차 목소리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공공연구노조 "과기정통부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 즉각 나서라" 재차 목소리

470여일째 과기정통부 등서 천막농성 지속
내달 4·15총선 공약 요구에도 반영시킬 예정
"하루 빨리 마무리지어야" 촉구 성명서 발표

  • 승인 2020-02-20 16:34
  • 신문게재 2020-02-2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19123101002939500132391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앞에서 출연연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촉구 천막농성 출정식 및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공공연구노조가 정부 출연연의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다가오는 4·15총선을 앞두고 연구노조의 주요 공약 요구사항에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전국공공연구노조(이하 연구노조)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저조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적을 지적하며 이달 내로 정규직 전환 방침을 결정하지 않을 시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연구노조는 470여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연구노조는 성명을 통해 "출연연의 자율 운영을 보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공공기관 전환율이 90%가 넘는데도 2년 7개월 동안 정부 정책을 완료하지 않은 출연연 사용자를 과기부는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라며 "상황이 이 정도면 과기정통부의 무책임뿐만 아니라 무능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노조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산하 46개 기관 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 현황 중 출연연을 제외한 21개 기관 중 자회사 방안을 확정한 기관은 (재)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직접고용을 완료했다. 출연연 25개 기관 중에선 김치연구소와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식품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직접고용을 결정했다. 출연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직접고용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한 것이다.



연구노조는 자회사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려는 출연연 사례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사용자 등이 주축이 된 출연연 12개 기관은 자회사 전환의 이유와 장점 등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 없이 용역노동자를 겁박하는 방식으로 공동자회사를 출범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당사자 동의가 없었는데도 회의록을 임의로 작성해 이를 과기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고 기계연구원은 주요 당사자를 제외하고 표결로 자회사 방안을 결정하는 몰상식한 일을 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출범한 공동자회사의 실상은 우리 노조가 우려했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용역방식의 자회사를 금지했는데도 공동자회사는 사업장별 임금과 정년 등 노동조건이 다르다"고 밝혔다. 사측이 현격한 임금인상을 약속했지만 미화의 경우 설 상여금 40만 원을 제외하면 지난 10일 지급된 임금 실수령액은 용역에 비해 3만 원 인상된 게 전부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연구노조는 다음 달 8대 노조 출범과 동시에 총선 후보자에게 정규직 전환 공약을 요구하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구노조가 오랫동안 주장한 의제인 만큼 빠질 수 없다는 게 연구노조 측의 입장이다.

오수환 공공연구노조 교육부장은 "(비정규직 전환 문제를) 2년 7개월 넘게 질질 끌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신경써서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총선 후보자 공약 요청에도 반드시 이 문제를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3.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4.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5.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1.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4.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5. 2025 꽃과 바다 태안국화축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