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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출연연을 중심으로 대학, 민간연구소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4일 한국화학연구원과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 주를 전달받아 코로나19 진단과 백신,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단은 당일 배양 증식을 시작해 증식 과정서 확보된 바이러스의 성분으로 유전자 진단 쪽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단에 소속된 한국화학연구원 김홍기 박사는 "바이러스를 많이 불려서 증식시킨 다음에 필요한 진단과 백신 개발과 치료 각 분야 연구에 사용한다"며 "바이러스 양도 충분히 있어야 하고 실험 선별하는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능한 빨리 확보하고 실험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구단은 현재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바이러스 특성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은 파스퇴르연구소와 역할을 분담해 추진 중이며 MOU를 맺은 웰스바이오와 앱클론은 진단 분야 연구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력 유무를 선별할 수 있는 저분화 화합물을 선별해 기존 FDA 승인 약물 중 효능 있는 약물을 재창출 용도 변경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 사용 중인 에이즈 치료제의 코로나19 효능에 대해서도 검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단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성과 도출 시기를 밝히는 데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연구단 관계자는 "연구 수준에서 가능한 빨리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개괄 타임라인은 있지만 여러가지 얽혀 있는 부분이 있어 언제 연구 성과가 난다고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서도 고위험 불특정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2016년 바이러스의 진단, 백신, 치료, 확산방지 등 종합적인 연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 화학연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8개 정부 출연연 연구원 64명이 화학연 내 바이러스 실험연구실서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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