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물든 금강벨트… 민주당 과반 '압승'

  • 정치/행정

파란색 물든 금강벨트… 민주당 과반 '압승'

대전 7곳, 세종 2곳 전 지역구 석권
충남·충북도 1석 차이로 통합당 제쳐

  • 승인 2020-04-16 16:24
  • 신문게재 2020-04-17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21대 총선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승부는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전체 28석 중 20석을 따내며 지역구를 과반 넘게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8석에 그쳐 충청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지방권력에 이어 중앙권력까지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충청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을 확보했다.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3석에 그쳤다. 지역구에서 정의당은 1곳, 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석을 얻었다. 민생당은 단 하나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28개 지역구 중 20곳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은 8곳을 얻는데 그쳤고, 군소정당들은 당선인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4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과 세종 전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이 꽂혔다. 7석이 걸린 대전에선 민주당이 현역 지역구 4곳을 지키고, 통합당이 차지한 동구·중구·대덕 3곳을 뺏어와 대전 선거를 제패했다.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원도심에서 한 곳도 아닌 3곳을 모두 석권한 것. 동구·대덕의 경우 상대가 구청장 출신에 재선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기존 지역구인 서구와 유성에선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서구갑에선 박병석 당선인이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 꿈에 다가섰다.



유성을 이상민 당선인은 5선에 성공했고, 서구을 박범계 당선인은 3선 중진으로 도약했다. 유성갑 조승래 당선인은 재선 의원이 됐다. 인구 증가로 분구가 된 세종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갑·을 모두 승리하며 세종이 '민주당 텃밭'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은 초선 의원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충남은 11석 중 민주당이 6석, 통합당이 5석을 나눠 가졌다. 양당 모두 자당 현역 지역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참모 출신 3인방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통합당 현역들의 벽은 높았다. 통합당은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에서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그러나 천안시장 재보궐에선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8석이 걸린 충북은 민주당이 5곳, 통합당이 3곳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지역구를 석권했고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승리를 따냈다. 통합당은 충주와 제천·단양,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승리했다. 여야를 떠나 충청에서 거물급 중진이 다수 배출된 점은 정치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여겨진다.

박병석 당선인은 6선, 이상민·정진석·변재일 당선인은 5선, 홍문표·이명수 당선인은 4선으로 체급을 올렸다. 중진급 의원의 첫 단계인 3선엔 박범계, 박완주, 김태흠, 박덕흠, 이종배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충청과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이번 총선을 통해 탄생했다.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1번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비례 2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주인공이다. 윤 전 관장은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의 손녀로,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전 원장은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대전고를 나와 최근까지 금융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정치권 힘 있는 움직임 필요"
  2.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3.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5.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1.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이장우 "법 어길 수 없다" 중앙로 지하상가 강경입장
  2. 감스트,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서 팬사인회… 인파 몰려 인기실감
  3.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백두산 현장견학…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길을 찾아서"
  4.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5. [사설] 불법 홀덤펍, 지역에 발붙여선 안 된다

헤드라인 뉴스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부정수급 만연…"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 욕하면 통화 종료"… 민원 담당 공무원엔 승진 가점도

앞으로는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폭언하는 경우 공무원이 먼저 통화를 끊어도 된다. 기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돼 이른바 '신상털기(온라인 좌표찍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무원 개인정보는 '성명 비공개' 등 기관별로 공개 수준을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8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악성민원에 고통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건 이후 민원공무원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