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관절 골절, 수술 후 재활치료가 중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고관절 골절, 수술 후 재활치료가 중요

■ 전문의 칼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전주현 교수

  • 승인 2019-01-11 10:25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전주현 교수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전주현 교수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중에서도 골절은 환자나 가족들에게 큰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겨울은 노인들이나 몸이 경직되는 환자들에게 매우 힘든 계절이다.

왜냐하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깥활동과 실내에서의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근력이 떨어지며 몸이 경직되어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더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고관절 골절은 골다공증이 많은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골절 후유증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절 골절은 빙판에서 넘어지는 등 바깥활동 중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집 안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문턱이나 욕실, 계단에서 옆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자리에서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서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허리, 골반, 사타구니 및 허벅지 주변으로 통증이 있어 걷기가 어려워진다. 넘어진 후 통증으로 인해 혼자서 걷기가 어려우면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석고 고정이 어렵고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며, 이때 수술 후 재활치료 단계에서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고관절 수술 후 초기에 시행되는 한방치료는 주로 입원치료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입원 후부터 1~2주까지는 주변 신체부분이 회복되기 전까지 주로 침상에서 가벼운 침치료, 전기침치료 및 한약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침치료는 골절 주변 부분 근육 및 인대의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신체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전기침 치료는 침치료를 시행할 때 적당한 강도의 전기 자극을 함께 하는 치료법으로 통증을 빠르게 경감시켜주고 침치료의 효과를 상승시켜준다. 한약치료는 수술 후 어혈을 제거해주고 혈액순환을 활성화하며 수술 후 위장장애, 섭식불량 등을 해결하여 체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입원치료를 받은 지 약 1~2주가 경과하여 환자가 서있거나 가볍게 걸을 수 있게 되면 기존의 침치료, 전기침치료, 한약치료를 병행하며 뜸치료, 운동치료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게 된다. 이때의 치료는 고관절과 관련된 신체 부위 이상여부도 함께 치료하여 고관절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녹용, 녹각, 우슬, 오가피, 두충 등의 한약재를 위주로 구성된 한약을 처방하게 되며, 이러한 한약은 근육 인대를 강건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기혈을 보강하는 효과가 뛰어나 오래 복용할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뜸치료는 전통적인 한방 온열치료로서 주로 고관절 주변과 허리, 다리에 침치료와 함께 시행되어 보행기능을 더욱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운동치료는 굳어진 관절기능의 회복 및 일상생활에서의 동작이 가능하게 훈련시키고 하체 및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므로 이러한 재활치료가 침치료, 한약치료와 병행되면 고관절 회복이 수월하도록 도움을 준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 예방 및 수술 후 생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상 예방'이다. 고령층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치료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손이 시린 경우에는 장갑을 이용하여 빙판길 위에서는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걷도록 하며 신발은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으며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 안에서는 조명을 환하게 하고 화장실, 베란다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며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은 하루에 20~30분 정도의 평지 및 약간의 계단 걷기 등을 개인에 맞게 쉬운 강도로 시작하여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심폐기능을 좋게 해주어 노화를 늦춰주고 당뇨 및 고지혈증 등 고령층 기저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근력 유지 및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으니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활기찬 서산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
  3.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5. 정치권 항의 방문부터 지역사회 집단 행동까지… 소진공 이전 반발 첨예화
  1. 대전 향토기업 성심당, 영업이익 대기업 제쳤다... 대전 넘어 전국적 대표 명소로
  2.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3. 미 시애틀 시장,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대전 방문
  4.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5. 대전시, 2024년 첫 추가경정예산 3729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