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덕훈 한남대 16대 총장 선임자

[초대석] 이덕훈 한남대 16대 총장 선임자

내년 개교 60주년 뜻깊은 취임 “대학 CEO로서 한남대의 새 영광 이끌 것” 모교 출신 경영학과 교수로서'CEO형 총장' 시대 맞는 원활한 재정 운영 해낼 것

  • 승인 2015-12-22 13:06
  • 신문게재 2015-12-23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제16대 한남대학교 총장에 이덕훈 경영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구사와 국제경영 전공, 국제적 경영감각을 갖춘 준비된 CEO형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덕훈 차기 총장 선임자는 한남대에서 학술정보처장, 학생복지처장, 기획조정처장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학교행정을 경험한데다 강단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았던 열정으로 존경받는 교육자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경영을 전공하고도 전통시장학회를 운영해 온 이 총장 선임자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호흡했던 몇 안되는 경영학자이기도 하다.

이 선임자가 취임할 2016년은 한남대로서도 개교 6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다. 60은 동양학에서도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로 이 선임자 역시 '새로운 역사를 향해 출발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대외적으로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 국제적 경영감각과 지역과 밀착된 대학관계를 얘기하는 'CEO형 총장'이덕훈 한남대 차기 총장 선임자를 만나 앞으로의 대학운영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신임 총장에 선출됐다. 총장에 취임하는 내년은 한남대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의미가 있는 해다.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

▲우선 미션 스쿨인 한남대의 총장으로 선출돼 기쁘다. 내년에 우리 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데 지방 사립대학인 한남대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기쁨과 함께 조금 압박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교 출신으로는 두 번째 총장에 선출됐다. 이사회에서 어떤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는가?

▲학령인구의 감소와 입학정원 감축 등과 함께 교수충원율과 자동호봉승급 등으로 인한 재정적 문제가 최근 대학의 최고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교인 만큼 선택과 집중, 특성화를 통해 글로벌 기독교 대학으로 가기위해 이같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생존하기 위해선 지방대학인 한남대로선 대학총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지금은 전 세계 대학이 'CEO형 총장'을 선호하는 경향이므로 이사회에서도 대학 CEO로서 변화하며 경영적으로 해결하라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영학과 교수로서 보는 한남대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위기와 기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약점을 먼저 말씀 드리면 우리 대학은 어느 개인이나 법인의 것이 아니라 미션 스쿨이다 보니까 재정적으로 약하다. 여기에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 입학자원의 수도권 및 국립대 유출, 학생취업율의 저하, 대학 핵심역량의 부재도 위기로 다가왔다.

반면에 기독교대학의 아름다운 전통이나 대학의 우수한 입지, 교수와 직원들의 우수한 역량은 한남대만의 강점이다.

아름다운 한남대의 캠퍼스, 그리고 학교 자금 유용없는 깨끗한 재단이나 60년 전통의 동문 네트워크도 우리만의 강점이다. 대덕연구단지내 대덕캠퍼스, 세종정부청사와 연계로 인한 대전의 발전 잠재력과 교육과 연고 역량이 높은 교수진은 우리의 기회다.

-학령인구 격감과 대학구조 평가 등 대학은 그야 말로 무한 경쟁체제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정부 주도의 강도 높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진행중이다. 정부 주도의 구조개혁 평가나 재정지원과 연계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대학경쟁력 강화와 점점 낮아지는 출산율에 대비해 모든 대학에 속칭 취업률이 낮은 비인기학과가 사라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대학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물론 안타깝다.

대학이 취업하는 곳이냐고 묻는 교수들도 있다. 하지만 대학이 사회속에 존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취업률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사회에서도 취업률을 65%로 달성하겠다고 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그 이유다.

-평소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전공 학문 외에 강조해 왔던 것이 있다면.

▲글로벌 시대에 언어를 강조했다.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나 일본어가 되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이 된다고 얘기한다.

또 한가지는 인생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선택과 협상이다.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와 협상해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제 인생도 그랬던 것 같다. 대학시절 학생회장 출신이지만 정치와 공부와의 선택, 그리고 유학지의 선택, 또 대학에 몸담으면서 총장 출마의 선택, 그런 것들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얘기해 줬다.

-교육자로서 당선자가 간직해 온 가치나 교육철학을 소개해 달라.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결석을 반이상 해서 F를 맞았다면 상관이 없었지만 거의 수업을 나온 학생이 시험 성적이 낮게 나왔다는 건 용납이 안됐다. 그건 다시 그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가르치는 것이 선생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관심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F학점 없는 교육을 하고 싶다. 그리고 학생들을 믿고 시험을 치르게 하는 무감독 시험만은 꼭 지키고 싶다.

-당선자가 대학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무엇 인 지?

▲앞으로 처절한 도전과 시련이 있을 것이라고 구성원들에게 말한 바 있다.

4만명 감축의 1차 대학평가보다 5만명 감축예정인 2018년의 2차 대학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학과중심사고'에서 '학교중심사고'로 전환, 사업단위별 폐쇄성 극복, 재무 중심적 사고에 바탕을 둔 경쟁과 협력의 정신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효과적인 사고에 바탕을 둔 경쟁과 협력의 정신이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효과적인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국가정책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KISS(Keep It Simple & Speedy)의 행정지원체계로 재정비해 중복과 낭비없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대학으로서 한남대가 앞으로 겪어야 할 여러 시련과 도전이 얼마나 처절하며, 대학 CEO로서 맡아야 하는 직분과 책임의 엄중함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감대를 형성해 귀를 열고 가슴으로 듣고 발로 뛰겠다.

-한남대는 원도심에 있는 상징성도 크다.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새로운 60년을 향한 GLORY(Global(글로벌), Leading(선도), Open(열린), Regional(지역), Young(젊은)) 대학으로 도약하기' 중 지역대학을 한 부분으로 내세웠다.

지역특성과 관련된 계약학과를 유치하거나 지역봉사를 위한 거점대학으로 입지확보, 지자체·지역기업과의 협력강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

또한 대전에서 중국과 연계과목, 대덕밸리, 클러스터 이같은 부분의 커리큘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이덕훈 총장 선임자는

1957년생. 1984년 한남대 경영학(학사). 1988년 일본 게이오대 (상학석사). 1991년 일본 게이오대 (상학박사). 2012년 한남대 학제신학대학원(신학석사). 1992~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1995~1997년 한남대 일본 연구소장. 2002.3 ~ 2003.2 한남대학술정보처장. 2004.9 ~ 2005.2 한남대 학생복지처장. 2005.3 ~ 2006.2 한남대 기획처장.

대담=김덕기 취재1부장(부국장)

정리=오희룡·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