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정성욱 회장 "지난 6년간 지역발전 위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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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정성욱 회장 "지난 6년간 지역발전 위해 전력"

세종시 정상출범 위해 중심 역할 … 과학벨트 유치 500만 서명 받아 회원으로서 활동 적극동참 약속 … 후임 강도묵 회장있어 마음 든든

  • 승인 2016-02-18 14:08
  • 신문게재 2016-02-19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대전개발위원회 제8대 정성욱 회장(금성백조주택 회장)이 6년간의 회장 임기를 마치고 오는 25일 오후 3시 아드리아호텔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이에 대전개발위원회 2016 정기총회가 열렸던 지난 17일 오후 금성백조주택 회장실에서 정성욱 회장을 만나 6년간의 회장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소감을 들어보았다.

-정 회장님, 지난 6년동안 대전개발위원회를 이끌어오셨는데요. 이임하시는 소감을 말씀해주실까요?

▲제가 지난 2010년 2월 26일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대전개발위원회 8대 회장으로 취임해 취임사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흘렀네요. 일찍이 1992년부터 대전개발위원회에 이사로 참여해 활동했고 2004년도부터는 수석부회장직을 맡다가 2010년부터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대전개발위원회의 존재와 역할을 시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각종 기관단체 행사에 거의 빼놓지 않고 모두 참여했습니다. 각종 단체를 초청해 밥도 사고, 술도 사고, 점심에도 술먹고, 저녁에도 술먹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날은 하루에 소주를 10병까지 마신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젊은 혈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하하하). 비밀이지만 위장까지 천공되는 지경까지 갔지요(하하하).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겠다는 의욕만 앞서서 두서없이 일을 하다보니 미진한 점도 많았고, 주변에 심려를 끼친 사례도 많았을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넒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하던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은 다소 섭섭함이 따르겠지만, 저는 그 반대입니다. 지역에서 존경받고, 패기있고, 열정적이고 헌신봉사정신이 투철한 강도묵 회장님이 이어받게 되어 오히려 행복하고 기쁜 마음이 앞섭니다.

회장직을 내려놓게 되니 지난 일과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먼저 대전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항상 중심에 서서 가정 이상으로 대전개발위원회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여러가지로 미력한 저를 6년이나 믿음과 신뢰를 갖고 도와주시고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개발위원회 전임 회장님들과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송구스런 점은 한번 임기만 충실히 수행했어야 했는데, 연임으로 6년을 수행하면서, 괜시리 자리만 지키지 않았나하는 양심의 가책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살고 싶은 대전,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만 편안하자고 해야할 일들을 강도묵 신임 회장님께 떠넘기고 가는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도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임 강도묵 회장님은 모범적인 기업가이면서 지역발전과 지역의 어려운 일들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항상 솔선수범해 앞장서 주셔서 우리지역에서는 누구보다도 존경받는 참된 지도자이기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회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다만, 저는 회장직에서만 물러날뿐 항상 회원의 마음으로 개발위원회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드리고, 재직기간 6년간 활동했던 일들은 좋은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제가 공적마인드를 앞세우다 보니 가정생활은 F학점이고, 새벽에 나와서 밤늦게 퇴근하는 만년 고3이고, 70평생 유흥가 출입한번 못해보고 지하 노래방 딱 2번 가본 기억만 나네요(하하하).

-재임시 많은 성과를 일궈내셨는데요. 그중 특히 뜻깊었던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2001년 대전개발위원회가 최초로 제안한 행정수도 유치활동이 인상에 남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2012년에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출범했지만 대전개발위원회가 10여 년간 유치활동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울 세종로에서 시가행진하면서 시위를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12년 8월 20일 세종CC에서 대전에 있는 경제 단체와 사회단체 대표님들 160여 명을 초청해 '한마음 친선화합의 장'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이때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장기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들의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키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 출범을 대전시민으로서 환영하고 축하하기 위해 3000만원을 지원해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은 2015년 5월 29일과 30일 대전충청출신 출향인사 150여 명을 대전에 1박2일로 초청해 대전사랑 고향방문행사를 했는데요. 5000만원을 지원해 직접 개발위원회에서 기획하고 추진했습니다. 대전 개청 이래 처음 시도하는 행사라고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대전충청출신 출향인사들을 1박2일동안 대전에 모셔서 우리 대전을 소개하면서 옛 고향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우리 대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많이 애용해 주시고, 지역출신 대학생들을 많이 채용해 주십사하고 간곡하게 애향심을 부탁드렸습니다.

-3000만그루 나무심기 푸른대전가꾸기시민운동본부장 역할도 활발히 하셨지요?

▲예. 2007년 대전개발위원회가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3000만그루 나무심기 추진단체로 지정됐는데요. 제가 당시 대전개발위원회 수석부회장 시절이어서 푸른대전가꾸기시민운동본부장 책임을 맡아 2011년 12월 31일까지 활동했습니다.

우리 대전을 꽃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민 성금을 모아 도심을 공원으로 만들고 나무를 심는 일을 했습니다. 그 당시 시민들로부터 20억원의 성금품을 모아 나무를 심고 나무사랑 분위기 조성 활동을 했습니다. 저도 이때 나무심기 성금으로 1억원을 냈지요.

-회장님, 지난 6년 동안 대전개발위원회 회장님으로 활동하시면서 적극 추진하셨던 일들이 꽤 많으시지요?

▲큰 대전을 만들기 위한 현안정책개발활동을 위해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사업을 벌였고 500만명의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대덕특구내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은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으로 가기 위해 BT·IT산업단지를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사업입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2011년 2월 25일부터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대전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이행촉구 범충청권 서명운동을 벌였는데요. 이때도 500만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대전역 대전시민총궐기대회때도 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셨고, 국회회관에서 충청향우회원이 참여하는 재경향우회 궐기대회때도 3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등 간담회를 개최해 창조적 지식과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연구리더를 육성하는 기초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될 수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또 중도일보와 함께 명품도시 만들기와 칭찬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성숙된 시민의식을 함양해 품격있는 일등명품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중도일보사와 함께 명사 칼럼 코너에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모시고 '대전명품도시 만들기 및 존중과 배려 운동'을 통해 단체와 계층간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화합과 지역공체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미래대전기획위원회·지속가능성시민위원 등 전직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 150명이 참여하는 미래대전서밋포럼 간담회를 여러차례 개최하고 큰 대전을 만들기 위한 초석인 '중부권메갈로폴리스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전미래에 대한 고견과 멘토 역할로 대전의 현안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유네스코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추진해오는 유네스코-WTA국제공동워크숍때는 과학인들을 상대로 대전개발위원회가 주관이 돼 5회에 걸쳐 환송만찬을 베풀고 대전의 이미지 고양과 대전시민과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전지역 사회자본 확충방향과 과학기술연합회 포럼·세미나를 수차례 실시하고 사회적 자본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했습니다.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도시를 만드는데 사회자본의 확충방향을 설정해 구체적인 실천전략 수립을 위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연우연합회와의 포럼을 통해 과학인에게 인정감을 심어주고 유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힘썼지요.

강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시민공동체역량강화를 위해서도 6회에 걸쳐 18명에게 대전개발대상을 시상했습니다.

1982년부터 매년 대전발전과 시민복지에 남다른 업적과 봉사가 있는 숨은 공로자분들, 특히 지역개발부문, 사회봉사부문, 사회안전부문, 저출산극복 부문 공로자들을 발굴해 대전개발대상 제도를 시행하고 지역발전 공로자에 대한 업적을 널리 알려 타의 귀감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발전기금 6억1000만원을 쾌척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충청권 유치활동과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활동, 시민공동체역량 강화활동, WTA국제행사 환영만찬회, 출향인사 고향방문행사, 각종 국·내외 행사 지원 등으로 대전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상에 남습니다.

-회장님, 대전개발위가 향후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고 보시는지요.

▲대전개발위원회는 지역 유지분들이 성금을 내서 만든 공익적인 봉사단체입니다. 설립초기인 70~80년대에는 시민의 대변자 역할과 행정 감시자 역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연구원 역할 등을 폭넓게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들은 지방의회가 탄생하고, 지방 연구원이 생기면서 부분적으로 살림살이를 내주어서 활동범위가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대전개발위원회는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을 위한 정책을 구상해 시정에 반영토록 제안하는 일들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면서 대전발전을 위한 현안과제가 대두될때마다 시민의 뜻을 한데모아 뜻을 관철시키는데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대전은 매우 살기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세도 없고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따뜻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여 살고 있다보니 한편으로는 뭉치는 힘이 약하고 정치력이 약하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행복한 대전, 살고 싶은 대전, 큰 대전, 강한 대전, 아름다운 대전을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지혜와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취재4부장(부국장)·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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