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어 사전]진주만 공습에 벚꽃 베어내려 하자…

  • 사람들
  • 뉴스

[궁금어 사전]진주만 공습에 벚꽃 베어내려 하자…

  • 승인 2016-03-18 10:5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 빗속에서 만발한 청주 무심천 벚꽃
<br />청주지역 대표 벚꽃군락지인 청주시 무심천 주변의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DB
▲ 빗속에서 만발한 청주 무심천 벚꽃
청주지역 대표 벚꽃군락지인 청주시 무심천 주변의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DB

올해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나흘 빠른 오는 일요일, 20일에 제주도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중부지방은 4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꽃이 피기 시작하겠습니다.

대전은 4월1일, 청주는 4월3일쯤으로 예상됩니다.

벚꽃은 장미과의 꽃으로 올벚나무와 개벚나무, 섬벚나무, 꽃벚나무까지 200여 종의 다양한 벚나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향토수종으로는 올벚나무와 왕벚나무가 있습니다.

올벚나무는 화엄사 계곡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화엄사 지장암의 올벚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벚꽃의 여왕으로 손꼽히는 왕벚나무는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랄 뿐 아니라 꽃자루 하나에 꽃이 여러개 달려서 다른 벚나무에 비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벚꽃하면 사쿠라, 일본의 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이며 삼국유사에는 765년에 벚나무와 관련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이 벚나무와 관련해서 남아있는 세계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미국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에도 3천800여그루의 벚나무가 있어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벚나무들은 1912년 일본의 오자키 도쿄시장이 우호의 뜻으로 기증한 것입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했을 때 미국 시민들이 이 나무들을 베어버리려고 하기도 했지만 당시 이승만과 서재필 박사 등이 “벚꽃의 원산지는 제주도”라며 현지 정치인들을 설득해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이승만 박사는 당시 ‘Japanese Cherry Blossom’으로 불리던 벚꽃의 이름을 ‘Korean Cherry Tree’로 바꾸려고 동분서주했지만 중간격인 ‘Oriental Cherry Blossom’으로 바꾸는데 만족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벚꽃은 분홍색이라고 알고 있지만 서산 개심사에는 해마다 4월이면, 크림빛이 도는 옅은 녹색의 청벚꽃이 피어나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4.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5.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1.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2.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3.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4.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5. "거점 국립대만 키우나…" 비수도권 사립대 불안감 심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