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이병상 재능기부단체 '칸타빌레' 음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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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이병상 재능기부단체 '칸타빌레' 음악회장

에스엠티이엔지 수출 1천만 달러 달성…중동지역 10곳 집중마케팅 시장개척 성공 통기타 연주와 노래 통해 사랑나눔…재능기부단체 '칸타빌레' 정기연주회 열어

  • 승인 2016-06-30 14:25
  • 신문게재 2016-07-01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재능기부단체인 칸타빌레 음악회를 만든 주인공인 이병상 회장은 (주)에스엠티 이엔지 대표이사로 중동시장 개척에도 전력투구하는 사업가이다. 사업도 열정적으로 하고 재능기부에도 앞장서는 이병상 회장을 만나 아름다운 삶의 개척자로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이 회장님, 회장님은 재능기부단체인 칸타빌레 음악회 회장님으로 활동하시면서 통기타 연주와 노래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돕고 계신데요. 재능기부 외에 사업도 열심히 하시잖아요. 특히 중동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셔서 더욱 주목을 받고 계신데요. 중동시장 개척 성공기를 수출초보기업이나 대학생들에게도 특강을 통해 많이 들려주고 계신줄 압니다. 회장님이 창업하신 SMT Eng에 대해 소개해주시지요.

▲예. SMART의 줄임말인 SMT (주)에스엠티이엔지는 2011년 10월에 창업했는데 창업한지 4년 반만에 수출 1000만달러 성과를 이룩했답니다. 저는 SMT 창업 전에는 건설 중장비업체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었지요.

대기업은 조직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지만 지명도와 조직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사장이 직접 뛰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100% 수출에 의존하는 회사인데요. 유압식 브레이커와 부품, 굴삭기 부품, 콘크리트 펌프 트럭 등의 아이템을 취급합니다. SMT의 유압식 브레이커는 굴삭기 끝에 붙여서 돌을 깨고 건물을 파쇄하고 콘크리트 길과 아스팔트 길과 교량을 파쇄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동 사막에 집을 지으려면 브레이커를 이용해 밑에 있는 암반을 깨는 기초작업을 하거든요. 나이키가 공장이 없이 상표만 있는 것처럼 저희 회사도 OEM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생산만 의뢰하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가 요구하는 기술 스펙에 의해 생산의뢰하고 우리상표를 부착해 수출하죠. 저희 회사는 지난 3월17일에 국무총리상을 받았답니다.

중소기업은 한사람의 해외 시장 개척 능력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수출 시장 개척에 있어서도 막연하게 몇 십개국에 수출하겠다는 생각보다 자기가 목표로 하는 정확한 타겟 시장을 정해서 집중하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저희 회사의 시장개척 비결이라면 중동지역만 선택해 집중적으로 파고든 점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거래 국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이집트, 레바논, 요르단, 아랍 에미레이트, 이란, 이라크, 오만, 예멘, 시리아 등이랍니다.

-회장님께서 중동시장 개척에 있어서 성과를 거둔 비결을 알려주시지요.

▲저희 SMT는 창업과 동시에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인 아랍시장내 10개국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지명도가 없기 때문에 가장 중점을 뒀던게 발로 직접 뛰는 거였습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은 최소한 20일 이상 중동 현지 출장을 가서 현지인들과 상담을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옵니다. 현지 전시회도 적극 참가하지요.

거래처를 발굴하기 위해서 제가 직접 렌터카로 운전해가면서 저인망식 영업을 합니다. 중장비 부품거리를 집중 공략하지요. 특히 상대 회사 중간관리자와 인간적 교감을 맺는게 중요한데요. 아랍지역엔 인도와 이집트, 수단인들이 주로 중간관리자로 와 있거든요. 이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매우 절대적입니다. 저는 이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현지에서 사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답니다. 그리고 이슬람교도들인 이들을 존중해주는게 중요한데요. 소통을 위해 무슬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두바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비즈니스 중심지라서 사무실을 개설했습니다. 제가 직접 발로 뛰는게 많은 효과를 가져다주는데요. 특히 현지에서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렌터카를 빌려 자가운전 해가면서 일일이 유망 거래처를 방문해서 지속적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갔습니다. 작년엔 사우디 리야드에서 운전하다가 난생처음 4중충돌사고를 당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죠. 현지에서 저희 회사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회는 매년 참가했는데요. 힘들기는 했지만 지명도를 높이고 바이어를 발굴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중동지역,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 두바이 이런 지역들은 외국인이 80%를 차지하고, 현지인은 20%밖에 안됩니다. 오너는 보통 아랍 본토인들이고, 중간관리자는 이집트인과 인도인, 아프리카 수단인 등 비교적 지능지수가 높은 민족들인데요. 이들 3개 국가 엘리트들이 와서 중간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과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시장 개척 성공의 관건인데요. 이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히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과 일단 인간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이들은 저에게 많은 정보를 주고 주위에 좋은 친구들을 소개시켜줍니다. 저랑 돈독한 인간관계가 형성된 이들은 자신들의 오너에게 저희회사 제품을 우선순위로 보고합니다. 오너들은 당연히 저희 SMT 제품에 대해 더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경쟁업체들이 들어오려 해도 이 중간관리자들이 그들과 적극적으로 미팅 주선을 안해줍니다. 제 거래처가 25개에서 30여개 정도 되는데 창업후 4년 반동안 단 한군데의 거래처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와 중간관리자들과의 인간관계가 매우 좋게 형성돼 있는 덕분입니다.

건설중장비 관련 업체가 밀집돼 있는 안산에 협력업체가 있어서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제가 1년에 70억에서 80억원의 물품을 구매해주죠. 10여년 전 대전에 터를 잡은 이유는 대전이 사통발달 교통의 중심도시라 전국의 중간 위치에서 어디든 2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이동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대전은 음악회 준비와 재능기부 봉사를 하기에 편리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회장님의 노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는 한양대 재학 시절 '나무와 새'를 작곡하고 '짱아야'를 불러 히트시킨 강석호란 친구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 축제때 교내 가요제에서 우승했고, 강원도 이기자 부대에 입대한 후 그때당시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군대에 온 탤런트 한석규 등과 같이 문선대 활동을 했습니다. 군대에 가서 문선대가 공연왔을때 장병 장기자랑시간에 일렉트릭 전자기타를 빌려달라고 하여 필리핀 노래 '아낙'을 불렀더니 앙코르 연호가 터지더군요. 그래서 그당시 유행하던 스콜피언스의 '할리데이'를 불렀더니 정훈장교가 음악활동 경력을 묻더군요. 그래서 교내가요제 우승경력을 이야기했죠. 그때부터 1년에 4번 문선대 정기공연에 참석하게 됐죠. 문선대는 한달 연습후 2주에서 3주간 공연을 다니고 1주일간 휴가를 갑니다. 제 무대복을 마련하느라 어머니와 누나들이 고생했죠. 그런데 문선대 활동 후 결심한게 있습니다. 제대 후 절대 '직업통기타 가수'는 되지 말자는 거였죠. 졸업 후 서울 합정동 세연산업에 입사해 가죽과 의류의 일본지역 수출업무를 맡았습니다. 수산그룹(수산중공업, 수산정밀, 수산 특장, 대호건설, 서초케이블 TV, 대동조선,현 STX) 의 해외영업부에 근무했고 1995년도에 북경지사장으로 가서 10년을 일했죠.

지금 칸타빌레 음악회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정기연주회를 하는 재능기부단체인데요. 칸타빌레는 이탈리아말로 '즐겁게 가볍게 노래하듯이'라는 의미입니다. 즐겁게 노래하면서 봉사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지요.

-회장님은 케이팝 코리아 부사장도 맡고 계시지요?

▲대학때 저랑 듀엣으로 활동했던 강석호란 친구는 지금 (주)케이팝 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는데요. 저도 친구를 도와 부사장을 하고 있죠. 한류문화를 수출하는 회사입니다. 2년전에 설립했죠. 그동안은 세월호와 메르스 타격으로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박진영이나 양현석 등 제작자들과 달리 저희는 이미 키워낸 가수들의 문화를 수출하는거죠. 한류열풍을 타는 겁니다. 한류스타들을 데려다가 캠프를 만들어 합숙시켜 한류스타 체험을 시키는 겁니다. 노래와 춤, 코디 등 전반적인 경험을 시키죠. 중국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그룹에서 저희 (주)케이팝코리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한류문화 콘텐트를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중국내 케이팝 캠프 오디션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속시킬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들려주시지요.

▲제 좌우명이 1000명을 먹여살리겠다는 건데요. 지금은 1000만불 수출에 협력업체 50여명을 합해 200여명을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지금 목표는 3년 안에 1억불 수출입니다. 목표가 크고 담대하면 반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거기에 전력 투구하고 싶습니다. 2000만 달러, 3000만 달러…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최선을 다할겁니다. 그리고 10년안에 10억 기부의 꿈이 있습니다.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가정 10가정을 선정해 아무 조건 없이 1억원씩을 기부하는게 꿈입니다. 제 1남1녀 아이들은 대학을 가르치면 그걸로 족합니다.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을 봐도 기업인들이 형제들끼리 재산 싸움으로 추태를 부리지 않습니까? 한국은 기업인들 마인드가 세계에서 가장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너가 회사를 세웠으면 그다음은 전문 경영인이 운영을 해야 사회가 투명해집니다. 오너의 패밀리들이 주식을 통해 지분을 강화하다보니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미국의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봐도 기부문화가 잘 돼있어 존경을 받지요.

저는 70이 넘으면 고향 청양에 가서 이장을 하고 싶습니다. 저를 키워준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통기타 재능기부 봉사와 함께 무료로 외국어를 가르치는 재능기부 봉사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직독직해 회화식으로 바뀌어야 말문이 틔일 것으로 봅니다. 교육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야지요. 우리말을 즉석에서 영어로 통역하는 연습 3개월만 하면 말이 트입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동시통역 학원을 만들어 재능기부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병상 회장은 누구?
-1961년 청양 출생, 안양공고 기계과 졸업, 한양대학교 졸업 -수산그룹(수산중공업) 해외영영부 10년 근무 -2013 청년유권자연맹 선정 대전을 빛낸 얼굴 문화·예술부문 수상 -2013 300만달러 수출의탑 수상 -2014 500만달러 수출의탑 수상 -2015 1000만달러 수출의탑 수상 -2016 상공인의 날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대표 국무총리상 수상 -현 (주)에스엠티 이엔지 대표이사 -현 (주) 코리아 케이팝 부사장 -대전 충청지역 재능기부단체 칸타빌레 음악회 회장 -대전 충남 세종 기업인협의회 문화홍보& 중동포럼 위원장


대담·정리=한성일 취재4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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