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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티 이미지 뱅크 |
사람을 처음 만나면 우리는 인사와 함께 흔히 악수를 청하기도 하는데 관상학에서 손은 상대방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손을 처음 잡아보았을 때 손이 큰 사람은 의외로 소심한 성격들이 많으며, 크게 일을 벌리는 화통한 성격의 사람들은 대체로 손이 작은 사람들이 많다.
관상학 특강을 다니다 보면 수강하시는 분들의 성향을 파악해 보기위하여 먼저 양손을 내밀어 보라고 하는데 이때 반응은 손가락을 쫙 펼쳐서 손바닥이 보이게 하여 내미는 분들과 반대로 손가락을 모두 붙인 모양으로 손등이 보이게 내미는 분들, 주로 이렇게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우선 손가락을 쫙 펴고 손바닥을 보이게 내미는 분들은 솔직한 성향으로 개방적인 성향이 많다고 판단해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손가락을 모두 붙인 모양으로 손등이 보이게 내미는 분들은 다소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꺼리거나 소심한 성격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특강에 열의를 가지고 호응을 잘해 주시는 분들은 당연히 앞서 말한 개방적인 성향의 분들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듯 사람들의 행동에 대하여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도 성향을 파악해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입고 있는 의상의 무늬나 색깔로도 많은 것을 짐작케 한다.
동양의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는 관상학은 얼굴에 대한 부분 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신체 전체(머리카락 부터 발 까지)와 그 사람의 행동, 언어, 음성, 피부 등의 다양한 부분들을 관찰해서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운기 뿐만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사항의 조짐에 대하여 예측하거나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관상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활용을 위해서는 동양철학의 근간인 음양오행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오늘은 음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을 여러 저술들에 기록된 내용을 학습해 보기로 하자.
우선 모든 만물의 생성에 대하여 『회남자 淮南子』 「천문 天文」편에 보면, “천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을 때는 질박 투박하고 아무런 형체도 없었다. 그러므로 ‘태소(太昭)’라고 한다. 도(道)는 ‘허확 虛霩’에서 시작되는데 ‘허확’은 우주도 낳고 우주는 ‘기氣’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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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제공=취원관상학연구소 |
기에는 일정한 구별이 있으니 맑고 가벼운 기운은 위로 얇게 퍼져 하늘이 되었고, 탁하고 무거운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아 땅이 되었다. 맑고 은미한 기운은 합치기 쉽고, 무겁고 탁한 기운은 응결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하늘이 먼저 형성되고 땅이 나중에 안정되었다. “땅과 하늘의 정기가 집적되어 음양이 되었고 음양의 정기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으로써 사계절의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사계절의 정기가 분산되면서 만물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우주 만물의 생성과 변화의 작용을 잘 설명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음양의 의미에 대하여 『설문해자』 부부(阜部)에 보면, “음(陰)은 ‘어둡다’는 의미로 강의 남쪽, 산의 북쪽을 가리킨다라고 되어 있으며 또한 같은책 운부(雲部)에는 ‘음(霒)은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설문해자』 물부(勿部)에서는 ‘양(昜)은 연다는 의미이며, 日(날 일) + 一(한 일)자와 勿(말 물)자를 합한 것으로 날린다는 뜻도 있으며 길다는 뜻도 있고 굳센 것이 많은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여씨춘추 呂氏春秋 12紀』 권오(券五) 중하기(中夏氣) 범오편(凡五篇)에 보면 “음과 양의 변화는 한번 오르고 한번 내리고 합하여 형태를 이루었다”고 설명되어 있으며, 한동석 선생의 『宇宙變化의 原理』에 보면 “우주의 변화하는 상태는 사실상 음양운동인 바,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오행운동이고 추상적으로(요약하여서)보면 음양운동인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이것을 음양오행론이라고 하기는 하나 사실은 음양론은 오행론의 기간(基幹)이고 오행론은 음양론의 지엽(枝葉)인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역』, 『홍범』, 『시경』, 『도덕경』, 『장자』 등 많을 저서에서 음이나 양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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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민주평통 공식 블로그 '행복한 통일' |
음양오행학이라는 학문의 연구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관상학이란 학문 또한 음양오행의 본질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므로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음은 어둡고 하강하는 기운이며 정적이고, 양은 밝고 상승하는 기운이며 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음양의 의미는 그 외에도 많은 물질과 정신을 다 포괄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동석 선생의 저서에 “육체란 사욕의 주체이므로 무욕인 정신에 항상 도전한다. 그리하여 욕심은 목적의 원인이 되고 목적은 욕심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라고 하신 말과 같이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항상 고리와 같이 연결되어 있으니 관상 또한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학문이므로 이 또한 깊이 새겨보아야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에 관상학적 음양이론을 활용한 음체질과 양체질에 대하여 학습해 보기로 하겠다.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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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회남자 淮南子 1』, 유안지음, 이석명 옮김, 소명출판사, 2013.
『음양오행설의 연구』, 양계초.풍우란 외 지음, 김홍경 편역, 신지서원, 1993.
『여씨춘추 呂氏春秋 12紀 上』, 정영호 解譯, 자유문고, 2006.
『宇宙變化의 原理』, 韓東錫 著, 대원출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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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