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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 DB |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丁酉年)의 새해가 밝았다. 정유년은 닭띠 해로 12지신 중에 10번째 지지(地支)인 유(酉)년에 해당된다. 동양에서 닭은 벽사(辟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의미로도 사용되어 왔다. 그 이유는 아마도 양기(陽氣-밝은 기운)가 시작됨을 제일 먼저 알리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새벽 먼동이 터오는 것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에 놀란 잡귀들이 모두 도망간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정유년에는 모든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부디 밝은 기운으로 충만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관상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곳인 눈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눈은 그 사람의 정신을 보는 곳으로 ‘마음의 창’이라고 할 수 있다. 입으로는 거짓을 말 할 수 있어도 눈으로는 거짓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눈이 선량해 보이는 사람은 반드시 마음도 착하고, 눈이 악하게 보이는 사람은 겪어보면 마음이 좋지 못한 독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얼굴 관상에서 말을 하는 입 보다는 눈이 더 진실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 마디 말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보다는 마음을 곱게 써서 눈매가 선량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관상에서 눈은 일월(日月)을 상징하고 그 사람의 정신의 상태를 살펴보는 곳이기도 하다. 정신이 맑고 안정된 사람은 눈빛도 깨끗하고 눈동자도 안정되어 보이지만 마음이 산란하고 안정이 안 된 사람은 눈빛도 탁하고 눈동자 또한 불안정하게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사람에게는 흔히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성이 의심스러울 때는 그 사람의 눈을 잘 관찰하면 누구라도 진위를 간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서도 속마음을 알아 볼 수가 있는데, 교만한 마음이 많거나 남을 잘 의심하는 사람은 대체로 눈을 항상 치켜뜨곤 한다. 어떤 의구심이 생길 때나 반문할 때에도 우리는 눈을 치켜뜨게 된다.
그리고 눈을 자꾸 째려보기를 잘 하는 사람은 흉한 사고로 단명하게 될 수도 있으니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째려보는 버릇은 고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속눈썹이 많으면서 눈을 흘기듯이 치켜뜨는 사람은 첩이나 소실팔자라고도 하였으니 이점도 명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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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 DB |
반대로 눈을 항상 내리 깔고 보는 것도 매우 나쁜 습관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관상학적 해석으로는 마음이 음흉하거나 독한 사람으로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남을 바라볼 때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사람은 포부나 야망도 크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두터운 사람으로 판단한다.
상대방을 바라 볼 때 자꾸 시선을 피하거나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것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며 이런 사람은 조그만 일에도 잘 놀라고, 인내심도 부족한 타입이다.
대화 도중에 자꾸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자꾸 눈을 깜박거리는 사람도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라는 것이며, 자신의 결점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때 나오는 행동이다. 이러한 사람 또한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불안한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앉아서 다리를 자꾸 떠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 또한 불안감과 초조함의 표현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많으며, 사람들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 리더십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표현 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반드시 눈빛과 시선처리, 눈동자의 움직임을 잘 관찰해 보자. 그렇게 한다면 상대방에 대하여 보다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불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심신의 안정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격려의 대화로 다가간다면 보다 많은 감동을 주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의 성패를 알 수 있는 관문은 ‘눈’ 임을 명심하고 눈빛이 좋지 않을 때는 경솔하게 결정하지 말고 눈빛이 좋아진 후에 판단하는 것만이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만사형통한 정유년이 되기 위한 ‘좋은 눈빛’은 반드시 ‘선한 마음가짐에서부터 출발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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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 취원관상학연구소 소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중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3년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상학 강의를 하며 관상학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MBC문화센터 강사, 롯데마트, 홈플러스문화센터 강사, 농어촌공사 외 다수의 기업체 특강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전화 010-4312-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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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