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 DB |
[기혜경의 관상 톡] 37. 부모궁 - 부모님의 운기와 덕에 대하여
『禮記』 曲禮의 기록에 따르면 孝(효)와 관련된 고사성어로 ‘昏定晨省(혼정신성)’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조석으로 부모의 안부를 살핀다’라는 뜻으로 유교를 중심사상으로 삼았던 우리나라는 효에 관한 여러 가지 규범 중에 부모님을 대하는 얼굴표정도 중시했다고 한다.
부모님을 대할 때는 늘 부드러운 안색으로 편안하게 해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화가 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부모님 앞에서는 그런 내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의 심기가 불편하시지 않게 표정까지도 조심하였다고 한다. 조석으로 부모님께 안부를 여쭈고 부모님의 顔色(안색)을 주의 깊게 살펴야 했는데 이것을 ‘昏定晨省(혼정신성)’이라고 하여 부모님을 모시는 기본 도리로 생각했다. (※ 참고문헌: 『지혜를 열어주는 고사성어』, 鄭錫元, (주)청림출판, 1998.)
그러나 요즘은 어버이날이 되면 의례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안부만 여쭈거나 용돈이나 선물 등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 한다. 현시대에는 다소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부모님 앞에서 조심하기는 커녕 반말도 예사로 하는 요즘 세대들도 한번쯤은 돌이켜 볼 내용이라고 생각 한다.
오늘은 십이궁 중에 부모궁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父母宮의 위치는 日月을 상징하는 자신의 양 눈동자의 중심에서 위로 올라가 이마 정면의 양쪽 뼈의 중심부위와 만나는 곳을 日角과 月角으로 본다. 즉, 두 눈에서 각 1촌 가량 위에 있는 일각과 월각과 좌우의 輔骨(보골)을 말한다.
그리고 이마 부위 중 司空(사공)에서 좌우로 각 一寸(일촌-한 마디)을 본다. 日(태양)은 陽의 精氣(정기)이므로 日角은 아버지를 형상하였고, 月(달)은 陰의 精氣(정기)이므로 月角은 어머니를 형상하였다. 日角은 아버지의 운세를 보고, 月角은 어머니의 운세를 관찰한다.
![]() |
| ▲ 사진=연합 DB |
日月角이 높고 둥글며 명윤한 기색을 띠고 깨끗하면 부모님 모두 건강하고 장수하게 되며, 본인도 부모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곳이 낮고 움푹 들어가면서 기색도 어둡고 탁하면 早失父母(조실부모)하거나 부모님이 계시더라도 늘 병약하거나 부모님에 대한 근심이 많은 사람이다.
부모궁이 좋지 않은 사람이 이마도 낮거나 함몰 하거나 흠이 있다면 부모님의 운기가 좋지 않고, 부모님께서 항상 질병을 앓거나, 또는 본인의 나이가 17, 18세 때 부모와의 인연이 박(薄)하다. 예를 들어 日角이 부족하면 아버지를 먼저 여의고, 月角이 부족하면 어머니를 먼저 여의게 되며, 또는 異母(이모)의 인연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마가 넓고 깨끗한 것이 吉相이나 이마가 한쪽으로 기울었거나 함몰한 것과 같이 보이면서 왼쪽 눈썹이 높고 오른쪽 눈썹이 낮으면 아버지 보다 어머니를 먼저 여의게 되며, 왼쪽 눈썹의 끝이 올라가고 오른쪽 눈썹이 아래로 많이 내려오면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 후에 어머니가 再嫁(재가)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양 눈썹이 마주 붙어서 인당이 없어 보이면서 이마가 깎인 듯이 좁으면, 이마의 운기가 코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 이치이다. 이마는 윗사람의 운기를 의미하고 코는 자신을 의미하니 이는 곧 윗사람의 운기가 자신에게 미치는 것을 막는 형상이므로 부모와 일찍 헤어지게 되거나 떨어져 지내게 되는 형상을 의미하고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산다고 하여도 상하 간에 서로 소통이 잘 안 되는 의미이다. 이를 隔角殺(격각살)이라고 해서 부자간에 의견 충돌이 심해서 부자간이라도 犬猿之間(견원지간)처럼 서로 화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럴 경우에는 한 집에 같이 사는 것 보다는 떨어져 지내는 편이 좋겠다.
결론적으로 일각과 월각이 낮지 않고 잘 솟아야 하며 양 각이 이마 끝까지 잘 뻗어 나가야 부모궁이 좋은 형상으로 부모님 모두 榮達(영달)하고 장수하게 된다. 이렇게 부모궁이 길상이면 자신도 항상 윗사람에게 많은 혜택을 받게 되며 출세 길도 일찍 열리며 조상대에 명문가 태생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자신의 얼굴에 부모궁 자리를 잘 관찰한다면 부모님의 건강과 수명, 질병 등의 운기에 대한 조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곳에 붉은 기색이 돌게 되면 부모님에게 구설(口舌)이 생기거나 화재(火災) 등의 흉사(凶事)가 발생하게 되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백색이 白粉(백분)이 뿌려진 듯이 점점이 어리면서 질액궁까지 이런 기색을 보인다면 父母喪(부모상)을 당하게 된다고 하였으니 명심해야 할 것이다.
효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안부 전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 한 번 드려보자.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6d/55255.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