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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총기 강도사건
평온했던 시골 마을이 때아닌 사건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4월 20일 오전 11시 55분경 경북 경산시의 한 농협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 때문이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자의 손에는 권총까지 들려 있었다.
남자는 총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자루에 현금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 한 직원이 남자에게서 총기를 빼앗으려는 시도를 하던 그 때,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남자가 가지고 있던 총기는 모형 총이 아닌 실탄이 든 실제 권총이었던 것이다. 하얗게 질린 직원들을 뒤로 한 채 남자는 은행에 들어선지 4분 만에 현금 1563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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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소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영화에서나 보던 총기 강도 사건이, 그것도 대낮에 실제로 벌어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물론 경찰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농협 건너편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범행 후 용의자가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4분 만에 은행을 털만큼 신속하게 움직였던 강도가 도주를 위해 사용한 이동 수단이 차가 아닌, 자전거라는 사실은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는데…. 자전거를 탄 총기 강도,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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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용의자의 도주로를 분석한 끝에 사건 발생 55시간 만에 총기 강도 피의자 김 씨(43)를 검거했다. 범행 전 6차례나 농협을 답사하고 일부러 어눌한 말투로 짧은 단문만을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김 씨. 조사 결과 김 씨는 인근에서 과수 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민이었다. 2~3년 정도 과수 농사 작황이 좋지 않아 1억 원이 넘는 채무를 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범한 농민인 김 씨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실제 총기를 구하게 된 것일까?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2003년 직장에서 일할 때 당시 상사의 지시로 지인의 집에 심부름을 가게 되었고,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총기를 호기심에 가지고 와 여태껏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김 씨가 14년 전 총기를 발견했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거주했던 실제 권총 주인이었던 할아버지는 이미 이사를 간 상태였는데. 그런데, 제작진은 그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또 다른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과연 권총의 출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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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 된 집
집 앞 골목이 벽돌담으로 막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23일, 공항동 한 빌라 주차장 겸 통행로에 벽돌이 쌓이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왔다는 건물주. 벽돌담 시공을 지시한 이는 놀랍게도 빌라 앞 땅 주인이었다. 공사를 중지해달라고 설득하다 경찰까지 불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빌라의 유일한 출입구는 벽돌로 완전히 막혀버렸다.
하루아침에 사방이 벽으로 막힌 빌라 주민들은 마치 ‘감옥’에 사는 기분이라고 한다. 약 140cm 높이의 벽돌담은 성인 남성이 넘기에도 벅찰 정도인데, 빌라에는 노모와 아이들, 임산부도 거주하고 있었다. 외출을 위해 남편 손을 잡고 담벼락을 넘는 임산부의 모습은 제작진이 보기에도 아슬아슬했다. 건물주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3년 전부터 땅 주인과 협의하여 임대료를 주고 빌라 앞 공간을 주차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땅 주인이 찾아와 주차장 입구는 물론 빌라 출입문에도 담을 쌓았다는 것이다. 땅 주인은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벌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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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만난 땅 주인은 60대 자매였다. 두 사람은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좋은 마음으로 몇 년간 땅을 주차장으로 빌려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내야 하는 토지에 대한 재산세보다 훨씬 적은 임대료였다. 최근 빌라가 매매되었고, 새 건물주가 지금처럼 땅을 주차장으로 쓰고 싶다고 연락이 왔기에, 차라리 빌라가 세워진 토지와 동일한 금액에 땅을 사라고 했다는데. 건물주가 이를 거절한 후 땅을 쓸 수 없도록 벽돌담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해결될 때까지 담을 허물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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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는 통행을 방해한 ‘일반 교통 방해 혐의’로 땅 주인을 고소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2미터가 넘는 담은 신고 대상이지만, 땅 주인이 쌓은 담은 1.5미터 이하이고, 사유지기 때문에 법적 판결이 나기 전에는 행정 조치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변호사도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두 달은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건물주와 갇혀버린 빌라 세입자만 하염없이 애가 타는 상황. 해당 지역 구청 직원은 이 빌라가 있는 동네의 골목의 경우 90% 이상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통로를 막기 시작하면 주택가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매일 담벼락을 넘어야하는 빌라 거주자들의 안전 때문에, 건물주는 땅 주인과 다시 대화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과연, 담을 허물고 빌라의 출입구를 만들 수 있을까?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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