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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의 관상 톡] 39. 말년운, 주거 운기와 부하운에 대하여
높은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총명한 참모진들을 거느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거느릴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부단한 자신의 노력과 그 밑에서 자신을 받쳐주고 있는 수하인의 공이 크다고 할 것이다. 그 사람이 만인을 호령하는 권세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남의 밑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그 사람의 관상을 잘 관찰해 보면 짐작해 볼 수가 있다.
오늘은 부하의 운기를 보는 곳인 노복궁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노복궁의 奴僕(노복)이란 말은 현대어로 아랫사람, 또는 부하직원을 이르는 용어이다. 노복궁은 자신의 아래 사람의 分福(분복-타고난 복)과 주거의 운기 및 자신의 말년 운기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위이다. 그 외에도 妻妾(처첩)과 자손 등 가족관계에 대한 운기도 함께 관찰한다. 누군가의 얼굴을 보고서 ‘후덕한 인상’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는 대체로 얼굴이 둥글넓적하고 살집도 두둑하고 환한 미소를 띤 사람을 보면 하게 되는 말일 것이다. 반대로 마른 얼굴이나 앙상한 얼굴의 형상을 한 사람에게는 후덕하게 보인다는 표현은 잘 쓰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이처럼 후덕해 보이려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곳이 턱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노복궁의 위치는 바로 地角(지각)과 地庫(지고) 부위인 턱 부분과 입 주위 부위를 말한다. 노복궁이 네모지고 둥글며 두터우면서 깨끗하게 잘 발달되어 있으면 어디서든지 두령격으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며 부하를 호령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며, 권세를 잡고 만인을 잘 다스리는 슬기로움도 겸비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도 너그럽고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 당연히 말년에 재물과 주거(부동산)의 운기도 좋으며 관록도 좋은 인물이 된다고 하였다. 즉, 턱이 잘 생긴 사람이 노복궁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턱이 두둑하게 잘 생기려면 우선 얼굴의 모습이 역삼각형인 심성질의 얼굴에서는 보기 어려우며, 둥글게 생긴 영양질 형이나 네모지게 생긴 근골질 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상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턱이 넓게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추세로 턱 선을 갸름하게 만들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노력하는 것 같다. 턱이 부족하게 생기면 만인을 다스리는 높은 지위에 오르기 힘들고 만인 그런 위치에 올라간다고 해도 수하인으로 인한 장애를 받아서 실패하거나 그 위치에 오래도록 있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노복궁이 갸름하게 생긴 사람들은 누군가를 통솔하는 위치보다는 연구하고 분석하여 기획하는 위치에서 누군가를 보좌하는 역활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노복궁은 자신의 주거에 관한 사항도 관찰해 보는 곳으로 만약 턱 부분이 갸름하고 뾰족하게 생겼다면 주거의 변동도 많은 사람으로 한 곳에 머물러 살기 보다는 이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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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김구라씨는 노복궁인 턱에 살이 두둑하게 잘 생겨서 말년에 재물과 자식에 대한 운기가 좋아 보인다. 단, 턱에 살이 빠지게 되면 재물에 손실을 가져오게 되며, 주걱턱인 사람은 주변 사람으로 인한 노고가 많으며 늦게 까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
반면에 노복궁이 넓고 반듯하게 생겼다면 한 곳에서 오래도록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성향으로 이사를 다녀도 한동네에서만 이동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집을 지니는 것도 영향을 주는데 노복궁이 약하면 집에 대한 관념이 희박하니 자신의 집을 소유하기 보다는 전세나 월세로 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 그러니 요즘과 같이 갸름한 턱을 좋아하는 세대들은 아마도 집을 사기 보다는 차를 사는 것에 더 충족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노복궁을 관찰할 때는 입 부위도 함께 관찰하는데 입의 양각(海角)인 입 꼬리 부분이 약간 위로 올라간 듯 하게 생겨야 좋은 형상으로 특히 남자는 입이 너무 작은 것 보다는 약간은 커보여야 하며 턱도 풍부하게 넓게 생겨야 吉相(길상)으로 본다. 만약 노복궁이 부족하게 생겼거나 흉이나 주름, 점이나 기미 같은 흠이 있는 사람은 자손이 많다고 해도 중년 이후인 51세부터 말년까지의 운기가 좋지 못하다. 그런 턱인 사람은 건강도 좋지 못하여 활동력도 떨어지게 되며 자식과도 떨어져 살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노복궁의 나쁜 흉터나 주름이 있으면서 턱이 함몰되거나 기울어져 보인다면 ‘은혜가 도리어 원수가 된다.’고 하였으니 남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항상 덕을 쌓고 선행을 베푼다면 開運(개운)의 방법이 될 것이다.
노복궁은 五行(오행)상 水(수)에 해당되니 이곳이 좋지 못한 사람은 신장, 방광, 자궁, 생식기 등의 질환에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腎(신) 기능이 좋지 않으면 정력도 왕성하기 어려우니 매사에 활기가 없어 보이기 쉽다. 또한 노복궁을 관찰 할 때 눈도 수려해야 하는데 노복궁이 아무리 좋게 생겼다고 해도 눈이 수려하지 못하면 말년에 어느 정도의 富(부)는 누릴 수 있으나 貴(귀)함을 겸비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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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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