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시인, 고향 논산서 행복한 문학콘서트 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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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시인, 고향 논산서 행복한 문학콘서트 열강

대담 류미야·시낭송 정은숙·노래 신재창 함께 진행 ‘인기’
연무읍 신화리 태생, 논산서 도서관 지어주면 5만권 책 기증 의사 밝혀

  • 승인 2017-09-28 09:21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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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속에 고향을 그리워했는데 처음 고향에 왔을 때는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참 외로웠는데 오늘은 이런 환대를 받아 너무나 행복합니다”

지난 27일 2017 논산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가 있는 날’ 동고동락 우리 고장 시인 초청 문학콘서트에 참가한 장석주 시인의 고향 논산방문 소감이다.

27일 오후 7시 논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시민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콘서트는 시인이며 월간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 편집장인 류미야씨가 대담을, 논산시청 근무하며 시낭송가로 활동하는 정은숙씨가 시낭송을,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하며 시인들과 함께하는 시노래모임 시노래마을 대표를 맡고 있는 신재창씨가 노래를 담당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에서 류미야 편집장은 시인이자 인문학저술가로 30년 넘게 활동 중인 장석주의 작품과 시인으로서 그의 철학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양하게 질문하고, 장석주 시인은 질문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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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수 신재창씨와 정은숙 시낭송가는 콘서트 중간중간에 가을 분위기에 꼭 맞는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장석주 시인의 시를 낭송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고향 논산에서의 콘서트여서 그런지 장석주 시인은 시종 더 큰 열정을 보였다. 장 시인은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쓸모없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 욕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그 쓸모없는 것에 열정을 보이고 그 일을 한다. 그 점이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차이라고 언급했다.

시인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장 시인은 ‘패배자를 위한 노래를 써야 진짜 시인’이라고 말했다. 승리자, 성공한 이를 위한 노래가 아닌 슬픔이 가득한 패배자를 위한 시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들의 존재 가치는 슬퍼하는 자를 위해 가장 늦게까지 울어주는 사람이라는 데 있다고 했다.

장 시인은 지난 40년간 시집 16권을 비롯해 90여 권의 책을 냈다. 글쓰기의 달인이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콘서트와 질의응답이 이어진 2시간 동안 따뜻한 마음이 오갔다.

이날 가수 신재창씨의 음반에 장석주 시인이 직접 친필 사인을 해서 참석한 일부 관객들에게 선물로 전달했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 장석주 시인이 고향 논산과 관련해 태어난 곳이 논산시 연무읍 신화리 296번지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고, 황북초등학교 2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갔다며 현재 4만권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논산에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준다면 책 5만권을 기증하겠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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