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 선정 납득안돼" 대학생 국가장학금 냉랭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소득분위 선정 납득안돼" 대학생 국가장학금 냉랭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확인·전화연결 폭주

  • 승인 2018-02-07 00:0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호기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운영 계획을 발표 했지만 지역 대학생들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차갑다.

소득분위 산정 기준값 설정과 산출과정 에러로 인해 자칫 등록금 수혜액을 높이는 대신 수혜자를 줄이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499억원을 늘린 3조 6845억원으로 책정하고 성적 기준(B0 또는 80점 이상)을 충족하는 대학생에게 경제적 형편에 따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한 국가장학금 소득분위는 1구간부터 8구간까지로 ▲기초생활수급자·1구간·차상위계층·2구간·3구간 260만원 ▲4구간 195만원 ▲5구간·6구간 184만원 ▲7구간 60만원 ▲8구간 33만7500원이다.



이 같은 정부의 장학금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은 소득구간 조정 결과가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다.

대전권 A대학 (3년·여)씨는 "전에는 4분위로 선정됐었는데 이번에 7분위가 됐다"며 "소득이 줄었음에도 왜 이런 결과 나왔는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장학재단 상담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대학 김 모(2년)씨도 "국가장학금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 같다"며 "잘 사는 사람이 소득분위를 낮게 편법을 써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푸념했다.

해외 교환학생인 정 모(3년)씨는 "이의 신청은 학자금지원 신청자 본인이 해야 하는데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있는 학생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다자녀장학금 지원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생 자녀 셋을 둔 오 모(63)씨는 "큰 아이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고 쌍둥이 자녀가 대학생이 되지만 소득분위가 낮지 않다는 이유로 혜택을 못 받는다"며 "다자녀 장학금의 경우 문턱을 조금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셋째 이상 재학생에게만 지원하던 다자녀 장학금의 경우 올해부터 다자녀가구 모든 대학생에게 지원돼 12만명이 추가혜택을 받는다. 기초·차상위계층 및 3구간(기준 중위소득 70%이하)은 520만원, 4~8구간(기준 중위소득 200%이하)은 45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한편 6일 한국장학재단은 소득분위를 통지하면서 전화 연결이 폭주하기도 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2. 농진청, 대규모 논콩 생산단지 재배 안정화 도모
  3. [날씨] 주말까지 찜통더위…강한 소나기 내리는 곳도
  4. 대전 신탄진변전소 화재… 1만 3242세대 정전 불편
  5. 굿네이버스 충남지부, 2024년 좋은이웃 후원회 위촉식 진행
  1.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의 문화예술,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2. 연암대, (사)스마트치유산업포럼과 MOU
  3. 세종-청주 광역버스 8월 3일부터 운행 시작
  4. 순천향대천안병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5. '벼랑 끝 승부'…대전하나시티즌, 27일 대구FC와 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시는 8월 7일부터 '대전 0시 축제' 행사 관계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대종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회하는 버스는 급행1·2·4번, 101번, 103번 등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29개 노선 365대다. 이들 버스는 오는 8월 7일 첫차부터 17일 막차까지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하게 된다. 시는 버스 우회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 임시 승강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버..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에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특히 외국인의 정착과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도전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은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도 꿈꾸기..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 호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과 부여군, 충북 옥천군과 전북 익산, 경북 안동 등 11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의 전수 정밀조사 결과를 반영해 11곳을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15일 충남 논산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처럼 맑은 하늘 모처럼 맑은 하늘

  •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