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로봇, 우리 곁에 얼마나 와있을까… 존 조던의 '로봇 수업'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로봇, 우리 곁에 얼마나 와있을까… 존 조던의 '로봇 수업'

존 조던 지음 | 장진호·최원일·황치옥 옮김 | 사이언스북스

  • 승인 2018-07-09 16:25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로봇수업
 사이언스북스 제공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까. 인간은 로봇의 지배를 받게 될까. 로봇이 인류의 화두가 된지는 오래다. 로봇은 미래 사회의 전유물로 이해돼 왔지만 이미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 2030년 완전 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기치로 내걸며, 2018년 5월 현재 자율 주행 자동차 45대의 임시 운행을 허가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미래의 운전면허 제도는 현재의 것과 동일할 수 있을까? 로봇이 기능을 더해 갈 때마다, 인간만을 행위의 주체로 보던 과거의 인간 중심주의적 판단과 규칙, 윤리는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신간 『로봇 수업: 인공 지능 시대의 필수 교양(Robots)』은 시민의 필수 교양으로 로봇 공학에 주목한다. 저자이자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경영학 교수인 존 조던(John M. Jordan)은 국가와 민간 차원 모두에서 최근까지 이루어진 로봇 공학의 발달상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며, 인간이 로봇에 종속되기보다는 인간과 로봇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현실적인 미래를 제시한다. 카렐 차페크의 『R. U. R.』부터 아시모프의 소설들, 「스타워즈」와 「철완 아톰」으로 이어지는 20세기 대중문화 속 로봇과 전투용 로봇의 세부현황은 물론 윤리적 논쟁도 살펴본다.

이 책은 미래 사회의 필수 지식으로서 로봇과 로봇 공학을 정확히 이해하고자 하는 청소년과 인문·사회 과학도, 로봇 사회를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시민까지 독자층으로 아우르는 로봇 교과서라 할 수 있다. 로봇과 로봇 공학에 대한 포괄적인 소개와 심도 있는 분석이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우리나라는 이미 전 세계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라 중 하나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로봇은 우리 삶의 영역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종업원 1만 명당 631대의 로봇이 존재하는 로봇 밀도 1위 국가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일반 독자들도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