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표 MBG 그룹 회장 "사업 도산 위기 보석신청"... 검찰 사업허구 보석청구 불허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임동표 MBG 그룹 회장 "사업 도산 위기 보석신청"... 검찰 사업허구 보석청구 불허

  • 승인 2019-05-15 17:30
  • 신문게재 2019-05-1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판사
대전에 본사를 두고 허위 사실을 홍보해 2000여 명으로부터 1200억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임동표 MBG 그룹 회장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공동대표라고 하더라도 직접 주식을 소개하고 판매를 하지 않으면 인센티브는 전혀 없었고, 사업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조건에서 구속기소되자 사업이 도산위기에 놓였다며 보석허가를 청구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는 15일 특정경제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임동표 MBG 그룹 회장과 대표이사, 공동대표 등 19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임동표 회장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이 잘 못됐다며 반박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보면 실제 피해금액이 아닌 게 포함돼 있고, 금다단계 판매조직으로 운영된 바도 없다"며 "피해자를 구체적으로 기망한 사실도 나와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임동표 회장과 공동으로 구속기소된 공동대표 등도 임동표 회장과 공모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 공동대표 변호인은 "공모한 내용에 대한 특정적 설명이 없고, MBG 그룹 사업 자체가 허위라고 생각을 안했으며 이는 편취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공동대표 변호인 역시 "MBG 그룹에서 홍보한 내용이 허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판매자일 뿐 판매업주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를 주장한다"고 했다.



임동표 회장은 보석을 신청했다. 보석 신문에서 임동표 회장은 MBG 그룹이 다단계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동표 회장은 "공동대표일지라도 직접 주식을 소개해서 판매하면 인센티브 25%를 주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전혀 인센티브가 없다"며 "다단계 방식은 하위 조직에서 일정금액이 위로 올라가는 구조이지만, MBG 그룹은 이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MBG 그룹에서 진행한 사업에 대해서도 진행이 잘 되는 과정에서 구속기소로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재판부가 동남아 사업과 관련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의 근거가 무었이냐 묻자 "그쪽 조사 보고서를 믿고 진행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보석허가 청구를 불허했다. 검찰 측은 다단계 구조가 아니라는 임동표 회장의 진술을 반박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결과 부사장 이상이면 하부조직으로부터 일정량이 %를 받았고, 이는 실제 지급내역도 있다"며 "직접 영업해서 수당했다는 건 이해가 안 되고, 사업을 4년간 진행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보사실을 통해 사업이 성사될 것처럼 단정적으로 홍보했고, 수사 결과 허구였다"며 재판부에 보석청구를 불허해 달라고 했다. 임동표 회장의 보석 청구 결과는 다음 재판인 5월 27일 나온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