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이제는 대학체육시설 적극 활용해야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이제는 대학체육시설 적극 활용해야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8-14 09:40
  • 수정 2019-08-14 16:48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대전에는 충남대를 비롯해 건양대,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대, 대전보건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카이스트, 한국폴리텍대, 한남대, 한밭대 등 14개 대학 체육시설이 있다.

지역민 행사에 체육관 대관도 하지만 24개나 되는 대학 운동장은 지역 크고 작은 체육행사에 수없이 이용되고 있고, 모두가 구민과 시민이 사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 2018년 주 1회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62.2%로 2017년 59.2%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13년 대비 약 16.7%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65.7%)와 70대 이상(59.8%) 생활체육 참여율이 5.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전체 연령대에서 여성 비율(45.6%)이 남성의 비율(35.7%)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는 고령화·초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이미 수많은 종목의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여성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도시의 생활체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해져 가고 있다.

시민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이 전국 최하위그룹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시 사정은 더 나쁘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 공공체육시설은 월드컵경기장(15.9%)과 보조경기장(21.5%), 한밭종합운동장(50.4%), 충무체육관(80.6%)을 제외한 체육시설은 사용률이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시가 보유하고 있는 체육시설이 이용자 수 한계치가 있다는 얘기인데 한밭종합운동장 사용률은 극히 낮았다. 그나마도 선수훈련이 대부분으로 대회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한밭야구장을 새로 짓기 위해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 설치해야 되는 대전시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한밭종합운동장을 새로 짓는 것이 맞는 건가?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이어야 하나? 실적으로만 봐선 예산을 축소하여 국내 대회만 개최할 수 있는 2종 시설로만 만들면 안 될까? 등의 의문이 있다.

1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대규모 육상체육시설을 설치했을 때 그 시설 가동률이 50% 정도이고, 실질적으로는 대전시 경제를 지속적으로 마이너스시킨다면 이것을 건설하는 것이 올바른 사업일까?

대전시가 대학체육시설에 관심을 갖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의 체육시설들은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고, 전문체육선수들도 훈련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전문체육선수들의 수급과 초·중·고, 대학, 실업 연계육성 차원에서도 대학 체육시설이 온전히 활용되면 좋겠다.

수많은 시민이 사용하고 있는 대학 체육시설이 대학의 재정난으로 제대로 유지보수가 안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시의 역할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나 실업팀이 없어 선수들이 타지로 떠나는 현상이 유독 심한 대표 도시이다.

대학 체육시설을 잘 유지 관리하기 위한 지원에 대전시가 앞장서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전문체육선수 육성이 활성화되고 생활체육동호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완성하는 것은 정부가 지향하는 스포츠클럽의 진정한 모습이다.

필자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스포츠시설 전문업체인 ARENA가 운영하는 시 실내육상경기장에서 초·중·고, 대학 학생들이 육상 수업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운동장과 샤워장 등이 매우 쾌적해 시설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웠다.

대전시가 한밭종합운동장 신축과 이전에 따른 최선의 대안을 찾기 바란다.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전시 경제와 발전에 가장 이익이 되는 최고의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