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에 노출된 청소년… 문제 해결 시급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불법도박에 노출된 청소년… 문제 해결 시급

대전·충남 10대 10명 중 3명 도박 경험해
100명 중 6명 꼴 도박 끊지 못해 피해 이어져
처벌 강화, 예방 교육 마련돼야 '목소리'

  • 승인 2019-08-20 15:4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도박
청소년들 10명 중 3명은 불법 도박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편리한 데다, 불법 도박이 나날이 진화하고 단순해져 도박임을 인지하지 어렵다는 점에서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충남에서 10대 청소년 도박 경험률은 각각 31.4%, 29.8%로 집계됐다. 100명 중 약 30명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해봤다는 얘기다. 대전과 충남은 도박 경험률이 전국 평균(20.5%)보다 10%p나 높았다.

문제는 재학 중인 청소년 중 도박 중독으로 피해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이다.



대전 10대 청소년 중 5.9%, 100명 중 6명은 도박을 끊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충남의 경우는 무려 10.2%로, 전국(6.4%)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연령대에서 도박 참여 동기를 보면 익명성이 25.7%로 가장 높았고, 베팅 상한 21.6%, 빠른 환급 21.6%, 무세금 20.4%, 편리성 16.5%, 접근성 13.7%, 높은 환급률 13.5%로 나타났고 이 중 10대와 20대의 경우 '접근성'이 참여 동기 중 가장 높았다.

센터는 성인도박에서 점점 연령대가 낮아져 초등학생까지 불법 도박을 하는 이유로 편의성을 꼽았다. 단순 게임사이트로 버젓이 운영되는 데다, 메일 인증만 하면 미성년자가 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슈퍼마리오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단순한 이미지로 불법 도박이 진행돼 학생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들까지도 불법 도박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학교나 집에서 청소년들이 이를 하고 있어도 도박이라고 인식을 하기 어렵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김세진 대전센터장은 "제도적으로 불법 도박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1~2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며 "공급자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4.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5.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