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어려워진 '대전' 입성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어려워진 '대전' 입성

경제사회부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11-07 14:36
  • 신문게재 2019-11-08 2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190623_122735898
김성현 기자
"대전 입성 어렵네요."

최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다. 작성자는 대전 이주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이주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너무나도 오른 집값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몇년 전만 해도 집값이 적당해서 살만하다는 얘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하게 돈을 모아서는 원하는 곳의 아파트를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전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6%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성구(7.81%)와 서구(7.77%)가 전국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중구(5.38%)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용면적 134㎡는 지난 2월 8억 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8월 11억 원으로 거래돼 6개월 만에 3억 가까이 올랐다. 서구 월평동 무지개아파트(84㎡)도 지난 3월 2억6600만원에서 지난달 3억56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분양가 또한 크게 뛰고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

2016년 800~900만 원 수준에 머물던 분양가는 1200~1300만원 선으로 크게 상승했고, 지난 3월 대전아이파크시티 1단지의 경쟁률 56.6대 1, 2단지는 86.4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평균 78.7대 1, 중구 목동 '더샵 리슈빌'은 148.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주택 서민에게 아파트는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전의 경우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공동주택 매매가격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청약 과잉 현상을 보여 정부 규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고 최근 2개월 월평균 청약경쟁률 5대 1 초과 등 분양가상한제 필수 요건인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만족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정부 부동산 규제는 서울에 국한됐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피한 대전에 투자자들이 몰려 집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은 더욱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고삐 풀린 대전 집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열되는 대전을 잡지 않는다면 지역 내 무주택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너무 서울 강남을 겨냥해 초고강도 규제를 내놓는 등 서울 집값 잡기에만 급급해 보인다. 과열되는 지방 부동산 시장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3.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4. [대전에서 신화읽기] 제13장-석교동 돌다리, 자비가 놓은 모두의 길
  5.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1.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2. 대전 환경단체 “공영주차장 태양광, 법정 의무 넘어 50면으로 확대해야”
  3.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4.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5.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대전이 교통망 확충과 광역 생활권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원도심 재정비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교통과 행정, 산업과 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전의 도시 기능 역시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망 재편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도시철..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한 달 동안 무인점포 한 곳에서 17차례 절도를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대전 중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17차례에 걸쳐 총 20만 원 상당의 과자 등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월부터 한 달 간 점포 한 곳에서 수차례 진열된 상품을 훔친 A씨는 3월 18일 밤 10시께 해당 점포를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다른 손님이 가게에서 나가길 기다린 뒤 A씨는 과자, 빵 등을 집어 겉옷 주머니에 넣고 계산하지 않은 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