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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정문현 교수 |
여기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190억6500만 원(4년간 총 793억9500만 원 지원), 2019 충주무예마스터쉽대회에 45억(4년간 총 185억 원 지원), 그리고 기타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역량 강화 사업을 5억 원이 사용됐다.
이 중 2019년도 개최된 종목별 국제경기대회는 총 26종목 30개 대회가 열렸다. 강원도 8건 스키 2건(평창), 루지(평창), 자전거(경기, 강원), 산악(정선), 바둑(영월), 하키(동해), 태권도(춘천), 서울 5건 펜싱, 배드민턴, 핸드볼, 에어로빅, 당구, 인천 4건 럭비, 스쿼시 2건, 정구, 부산 3건 육상(장대높이뛰기), 탁구, 축구, 경기 2건 자전거(경기, 강원), 당구, 충북 2건 자전거(진천), 조정(청주), 전북 2건 롤러(남원), 패러글라이딩(고창), 제주 2건 테니스(서귀포), 유도, 충남 1건 배구(보령), 경북 1건 철인 3종, 경남 1건 사격(창원), 전남 1건 배드민턴(광주)이 개최됐다.
다음으로 정부 보조를 받은 지자체에서 개최한 국제경기대회 사업 내역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건 테니스 2건, 여자배구, 부산 3건 테니스, 청소년야구, 여자핸드볼, 제주 3건 국제트레일러닝, 체조, 3대3 농구, 인천 2건 줄넘기, 럭비, 강원 2건 스키점프, 드론, 전남 2건 철인 3종, 바둑, 경북 2건 아이스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경남 2건 트라이애슬론, 요트, 대구 1건(마라톤), 울산 1건(윈드서핑), 광주 1건(남자챌린저테니스), 경기 1건(국제트레일러닝), 전북 1건(마라톤)이 개최됐다.
위의 내용을 합산해보면, 총 56건의 정부지원사업인 국제대회가 강원도 10건, 서울 8건, 부산 6건, 인천 6건, 제주 5건, 경기 3건, 경북 3건, 경남 3건, 전남 3건, 충북 2건, 전북 3건, 충남 1건, 대구 1건, 울산 1건, 광주 1건에서 개최됐다.
확인했겠지만, 대전, 세종은 단 한 건도 개최 실적이 없다.
그 원인으로 첫째는 유치할 체육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시 예산부서의 아집, 셋째는 자치단체(구)의 무능력이며, 또 다른 원인으론 그동안 변변한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여 종목별 중앙체육단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지역 체육 인사들의 영향력 부족 때문이라 생각한다.
시설과 유치비가 없어 정부지원예산 315억 원 중 10원도 가져오지 못하는 대전과 세종시의 형편이 안타깝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한체육회 승인 전국대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 3200억 원 등 조 단위의 체육 예산이 대전·세종에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히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시티즌 기업 구단화를 통해 그동안 대전 시티즌에 지원했던 예산을 체육예산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묵은 때가 잔뜩 낀 대전 체육에 모처럼의 큰 기회이자 커다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체육예산을 확대하고, 종목별 스포츠이벤트 유치와 지역의 체육 인사가 중앙에서 힘을 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종목별 체육 단체는 지역의 군소대회 개최를 통해 종목별 국제 및 전국대회 유치와 운영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제 체육회장 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초대 민선체육회장이 할 일이 많지만, 종목별 단체들이 혁신해야 할 일들도 산적하다.
정치권을 배제한 민선 체육회장이 선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후 진행될 체육 단체 자립방안과 이와 연계된 지자체의 체육 발전방안에 대해 종목별 체육 단체들은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조 단위의 체육대회 개최 예산이 대전·세종엔 안 온다.
종목별 체육 단체의 역할, 과거와 같이 선수양성만 고집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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