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전도 이태원발 감염 비켜가지 못해... 예의주시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대전도 이태원발 감염 비켜가지 못해... 예의주시

지난 16일, 서울 코인노래방 방문자 확진 판정 받아
밀접접촉자만 14명도 모두 음성 결과
충북에서도 추가 확진자 2명 나와...이태원 발 연관성은 못찾아

  • 승인 2020-05-17 19:55
  • 신문게재 2020-05-1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00516000100990_P4
연합뉴스DB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대전에서도 나와 충청권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는 관련 밀접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고비를 넘겼지만 지역사회 감염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인 A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지역 44번째 확진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해외입국자를 제외하고는 49일만에 지역 감염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서울에 거주하는 언니와 함께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해당 노래방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서울에 사는 언니는 '확진자 접촉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은 이후 동생인 A씨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 최초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밀접 접촉자가 14명에 달해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거주 언니와 부모 2명을 비롯해 재학 중인 충남대 방문 과정에서 11명의 대학 관계자를 만났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학교 등 시설은 즉시 방역조치 예정이며, 지난 6일 학교를 방문할 때 이용한 마을버스는 기점지 도착 시마다 우선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심층역학 조사를 위해 현재 카드사용 내역과 CCTV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는 대전에서 1명이 나오면서 충남 1명, 충북 8명 등 총 10명이 됐다. 앞서 지난 13일 충남 공주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으며, 충북에서는 백화점 직원과 괴산 내 군부대 군인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 확진자 접촉자 44명은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공주시는 카드사와 함께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버스 동승자 1명을 찾고 있다.

또한, 충북 청주에서는 16일과 17일 연이어 확진자 1명씩이 추가됐다.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B씨는 지난 12일 발열·근육통 증상을 보인 뒤 15일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9∼10일 가족과 함께 전남 순천을 다녀왔다. B씨의 언니인 C씨는 동생 양성 판정 후 검사를 해 17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가 강사인 C씨의 접촉자는 9명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두명 모두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충청권 지역 내 확진자는 17일 오후 3시 기준 대전 44명, 세종 47명, 충남 144명, 충북 58명 등 29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늘어 총 1만1050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클럽 감염에서 보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집단감염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5. [문화人칼럼] 쵸코
  1.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2.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