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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전후 인구이동 추이 그래프. 통계청 제공 |
통계청과 SKT는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후 감소한 국내 인구 이동이 이달 첫째 주를 기해 전년 대비 83%가량으로 상당 수준 회복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4주 차인 지난 2월 20일 인구 이동량이 지난해 같은 주 토요일 대비 가장 큰 폭인 -41.9%로 감소했으며 이후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어린이날을 낀 황금연휴 시작이었던 지난 2일은 코로나19 발생 13주 차 만에 상당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주 토요일 대비 83%가량이 이동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14주 차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75%로 인구 이동이 다소 감소했다. 전 주 인구이동이 많았던 것과 이태원발 재확산이 인구 이동을 주춤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후 이동량 감소가 줄어든 연령대는 20대 미만과 20대·60대·70대 이상이며 남성보단 여성의 이동량 감소가 크다. 다만 13주 차인 황금연휴 기간엔 가족 동반 이동이 늘어 여성과 20대 미만 인구 이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휴 기간 관광지와 레저스포츠시설 등에 많은 인구가 방문했으며 지역별로는 전남(48%), 강원(39.5%), 충남(35.4%), 전북(29.4%), 경북(20.6%), 충북(13.9%), 경남(11.7%) 순으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2%가량인 SKT 가입자의 주중과 주말 인구 이동 정보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다. 인구이동량은 통계청의 등록센서스 인구를 모수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추정해 대표성을 확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사회·경제 이슈 발생 시 SKT와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부 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과 SKT는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통해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공공·민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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