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등교 수업, 코로나 사태의 큰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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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등교 수업, 코로나 사태의 큰 고비다

  • 승인 2020-05-21 07:52
  • 신문게재 2020-05-21 19면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1교시 종을 치자마자 인천 지역 학생들이 귀가조치된 현실은 코로나 사태의 불가측성을 대변한다. 고3 학생 추가 확진으로 해당 학교는 물론 지역 전체에 등교수업 연기 조치가 내려졌다. 등교일 0시 기준으로 32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도 고비의 일단을 암시해주는 대목이다. 한시,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등교 수업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확산과 차단의 갈림길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27일 고2·중3·초1∼2 학생과 유치원생부터 이어지는 순차적인 등교 수업은 어렵다. 9일 만에 30명대로 확진 환자가 늘자 학부모 입장은 학교에서 잘 대처해주길 바라며 걱정 일색이다. 현재로선 인천 5개구 고교의 전원 귀가 조치가 전국 상황으로 비화하지 않길 기대하고 있을 뿐이다.

인천과 경기 안성 외에 충북 청주, 경북 포항 등에서도 첫날 코로나 의심증세로 학생 귀가조치가 이뤄졌다. 학교는 밀접접촉이 잦은 전형적인 다중밀집시설이다. 수업·휴식·급식시간의 물리적 거리두기만 엄격히 지키기 힘든 공간이기도 하다. 코로나 상황 통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힘입어 등교는 했지만 더 악화하면 등교에 집착해선 안 된다. 다양한 수업 방식을 허용해야 한다. 등교 수업이 괜찮은지 교육당국과 질병관리본부가 면밀하고 신속히 대응할 몫이다.

3월부터 5차례나 미뤄지다 성사된 고3 등교 수업은 첫날부터 오리무중의 상태가 됐다. 선제적 조치란 사실상 등교 중지밖에 없다. 학사 일정의 퇴로는 학생 안전과 건강을 가장 우선하는 가운데 구하는 것이 맞는다. 격일 및 격주 수업, 분반, 원격수업에서 원격시험에 이르기까지 등교 외의 길을 상시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교내 확산은 최악이다. 학교는 세계가 인정하는 K-방역 시스템의 시험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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