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차 등교개학날' 대전문화초, 대전선유초 가보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7일 2차 등교개학날' 대전문화초, 대전선유초 가보니

1~2학년 초등생들 교문에서 발열 검사하고 간격 지켜 입장
학부모, 교사, 코로나19 바이러스 안전수칙 재차 강조

  • 승인 2020-05-27 16:26
  • 수정 2021-05-05 16:48
  • 신문게재 2020-05-28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문화초 등교수업 (4)
중구 대전문화초를 찾은 대전교육청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KakaoTalk_20200527_151217769
대전문화초에서 27일 등교 개학 첫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초등학교 1~2학년들의 등교 첫날인 27일 오전 8시 40분께 중구 대전문화초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과 교사가 세 달여 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날이지만 학교는 예년과 달리 시끌벅적한 소리도 없이 긴장감만 역력했다.

문화초는 이날 개교 이래 가장 조용하고 엄숙한 개학을 맞았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마스크를 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문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혼자서 걸어가야 했다. 자녀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신신당부하는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학교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들도 보였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교직원들은 학교로 입장하는 아이들의 줄과 간격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교실 안 칠판에는 '반갑습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등 환영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학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낀 채 자리에 앉았다.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 교사들은 일제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개학 4계명', '봄꽃처럼 코로나 이겨낼 수 있어요' 등 코로나19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교내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2학년 교실 책상 위에는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여져 있었지만 제 주인을 맞이하지 못한 것도 상당수였다. 이날 한 학급당 3~4명꼴로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본격적인 급식시간이 되자 서구 대전선유초에서는 학생들이 일렬로 급식실까지 간격을 지켜 입장했다. 친구들과 만나 함께 놀고 싶은 학생들도 많아 보였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줄을 서 있는 한 학생이 앞뒤로 말을 걸자 곧바로 교사들이 주의를 줬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식당 내부는 이따금씩 식기 부딪히는 소리만 날뿐이었다. 칸막이가 쳐진 자리에서 학생들은 멀찍이 앉아 밥을 먹었다. 선유초 급식실은 총 416석을 구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학생들이 한 칸씩 띄어 앉는 걸로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급식을 3부제로 운영하며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학생마다 좌석도 지정했다. 한 차례 급식이 끝나면 매회 소독도 실시한다.

문화초를 찾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마주한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학생들이 체온을 잘 측정하고 선생님들의 말을 잘 따라야 한다"며 "지켜야 할 부분도 많지만 학생들이라면 씩씩하게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