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의사선생님이 병에 대한 설명, 치료 계획 자세히 얘기해줬으면

  • 다문화신문
  • 천안

[천안 다문화]의사선생님이 병에 대한 설명, 치료 계획 자세히 얘기해줬으면

  • 승인 2020-08-01 17:33
  • 수정 2021-05-03 18:05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휴가철이 다가와서 계획을 짜느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오래전부터 계획해서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잘 다녀오시고 새로운 추억을 쌓아서 힘차고 활기차게 한 해를 보내길 바랍니다.



여름 휴가라는 개념은 참 익숙하지 않은 문화중에 하나로 저도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대한 생각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병원 문화입니다.



한국말 잘 모르는 친구들로부터 병원에 같이 가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아서 동행해주는 때도 있습니다.

안과에서 의사가 염증이 있다고 해서 환자가 각막, 망막, 공막 중에 어디에 염증이 생겼는지 여쭤보자 의사가 그런 것까지 알 필요 없고, 렌즈를 며칠 동안 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친구가 꼭 렌즈를 빼야만 하냐고 물어보자 의사가 약간 화가 난 목소리로 "아이고 왜 이거저거 물어봐요. 답만 하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설명해주세요"라고 했고, 대화를 이어가던 중 의사의 물어보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렌즈를 착용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약이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아 네, 참 우리는 그걸 생각을 못 했네요"라고 소곤거리자 의사로부터 시끄럽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다른 병원에서는 의사가 시간이 없다고, 환자가 많다고 간호사가 설명해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종종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친절하고 인사를 잘 해주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설명, 치료 계획에 대해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해주는 게 기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자세히 설명해주는 의사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진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컴퓨터만 보고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의사도 있습니다.

이건 성격이 무뚝뚝해서인지 아니면 실력이 너무 좋아서 대충 봐도 진찰할 수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새롭고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나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에게는 보다 자세한 설명이 더욱 절실하지 않을까요? 이리나 명예기자(러시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