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정부 등록금 반환 지원안 놓고 경쟁'예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 정부 등록금 반환 지원안 놓고 경쟁'예고'

목원대, 한남대 이어 한밭대, 충남대, 대전대 긍정적 결론
"사실상 중소규모 대학들의 경쟁... 실질적인 도움은 안돼"

  • 승인 2020-08-02 11:19
  • 수정 2021-05-05 15:08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대학 장학금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록금 반환 결정을 내린 대학들의 실질적 자구 노력을 상대평가해 1000억 원을 배분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전에서도 추가로 등록금을 반환하는 대학이 나올 가능성이 대두된다.

2일 대전 대학가에서는 재정이 열악한 지역 중소규모 대학들이 뒤이어 등록금 반환을 결정하거나 액수를 늘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Ⅳ유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별 실질적 자구노력 금액에 학생 수·지역·적립금 가중치를 곱한 금액을 상대평가해 배분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긴축재정과 적립금을 활용해 더 많은 등록금을 반환해야만 더 많은 예산을 따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재정이 열악한 대전 중소규모 대학들이 반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권에서는 사립대인 목원대가 지난 6월 지역 최초로 재학생들에게 1인당 10만 원씩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한남대가 1인당 20만 원씩 주겠다고 발표했다. 국립대인 충남대·한밭대도 전체 학부생 중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 대상으로 등록금 10% 가량을 반환하는 안으로 사실상 합의한 상태다. 두 대학들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장학금 지급 규모나 방식 등을 놓고 학생회 측과 협의 중이다.

대전대도 내부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놓고 긍정적인 결론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등록금 반환 규모와 방법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대전대 총학생회에서 재학생 대상으로 기존 성적장학금을 100% 지급하는 대신 특별재난지원금을 10만 원 주거나 성적장학금을 절반만 지급하는 대신 특별재난지원금을 20만 원을 주는 안을 놓고 설문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대형 대학 측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에 동참하는 것으로 교육부 지원 예산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4년제 대학은 760억 원이 배정됐는데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수만 전국 143개교에 달한다. 단순 학교 수로만 나눠도 1개 학교당 5억 원에 불과하다. 일례로 한남대가 지급한 전체 특별장학금 규모는 22억 원에 달한다. 이에 대형 대학들이나 적립금이 많은 대학들은 교육부 지원 사업을 신청도 하지 않고 포기할 수도 있으며 중소규모 대학 중 재정 여건이 열악해 대학장학금을 활용할 계획이었던 경우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권에서도 등록금 반환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동참하지 않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적립금까지 사용하진 않더라도 교육부 예산을 어떻게든 더 많이 지원받으려는 눈치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2.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3.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4.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5.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북면 오이 농가 방문...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청취
  1. 임전수가 바꿀 2030년 세종교육… 현안 인식서 본다
  2.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3.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문해교육 학습장 대상 현장체험학습 실시
  5. 아산시, 1회용품 줄이기 박차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단계에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범 친명(친이재명)계와 제1야당 강경 보수파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국정안정 국민의힘 정권견제 이번 선거 프레임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인데 충청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개 선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국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국힘 충북지사 후보는 1차 경선을 통과한 윤갑근 변호사와 현역 김영환 지사 간 맞대결로 결정된다..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메가특구' 구상을 밝히면서 과학도시 대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도 경계를 뛰어넘어 산업별로 특구를 재편해 재정과 금융, 세제, 인재 등 7개 분야에 대해 파격적인 패키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 분야에서 향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가칭 '메가특구특별법'을 국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제정하고, 법 제정 이후 메가특구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1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되면서 무사 귀환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동물원 시설·운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철저히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국적 관심을 모은 늑구가 향후 오월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섣부른 재개장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대전시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17일 늑구는 오전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에서 최종 포획됐다. 앞서 시민 제보를 토대로 인근 드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