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태풍 '바비' 충남서해안 피해 잇따라...대전.세종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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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태풍 '바비' 충남서해안 피해 잇따라...대전.세종 안도의 한숨

태안 일부 정전 등 불편 겪어... 양식장 폐사하기도
제9호 태풍 주말께 발생 가능성...기상청, 예의주시

  • 승인 2020-08-27 17:09
  • 신문게재 2020-08-28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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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DB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충남 서해안을 비롯한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다만, 인명 등 대형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충청 지자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곳곳이 암전됐고, 대형 간판과 상가 출입문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있었다.

태풍 바비는 중심 기압은 96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9m의 중형급 세력으로, 태안 북격렬비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4.2m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비는 이날 오후 9시쯤 중국 하얼빈 남남동쪽 약 120㎞ 부근 육상에 도착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물러가면서 이날 오전 9시에 당진, 서산, 태안, 홍성, 예산, 아산, 천안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27일 대전시와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태안에서는 낙뢰와 강풍으로 정전이 돼 690가구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된 소원면 의항리 지역 355가구는 긴급 복구됐지만, 강풍으로 전선이 끊긴 파도리 일대는 강한 바람 때문에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태안 한 양식장에서는 전기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비상 발전기까지 과부하로 작동이 멈추면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넙치 치어(200만 마리)가 폐사했다.

또한, 예산과 천안 등 일부 과수 농장에서는 사과와 배가 땅에 떨어졌지만,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았다.

농민들은 전날 태풍에 대비해 사과나무 가지를 묶어 매는 등 강풍 대비에 나섰고, 일부는 걱정되는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지만, 큰 피해가 없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가로수 쓰러짐, 간판 흔들림, 현수막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 30여건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에서는 서구 한 결혼식장 외벽 마감재 일부가 떨어졌지만,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과 충북도 강한 비바람이 불었지만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갔다. 이날 오전 6시까지 태풍과 관련한 119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충북도소방본부는 밝혔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집계된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모두 101건이다. 공공시설이 60건, 사유시설은 4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3건, 가로등·전신주 19건, 중앙분리대 파손 18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건물 외벽 등 파손이 27건, 간판 훼손 14건이 각각 보고됐다. 제주와 충남,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모두 9323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으며 이 가운데 61.8%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일부 막혔다 모두 재개됐다.

한편, 제9호 태풍이 주말께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제9호 태풍이 발생하면 이름은 ‘마이삭’으로 명명된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발생 시기와 경로에 대해 여러 변수가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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