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리더와 리더십

  • 오피니언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독자위원 칼럼] 리더와 리더십

신지훈 (주)아름다운세상 대표

  • 승인 2020-09-02 15:48
  • 신문게재 2020-09-03 19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0042201001833100074621
신지훈 대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는 현재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질병의 확산으로 인해 인내와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근심으로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어 가고 있다. 매일 양산되는 코로나 확진자 수, 어두운 경제 전망, 점점 더 심해지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리더의 출현을 다른 어느 시기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단순히 강력한 카리스마를 대표하는 권위적인 지도자의 존재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공감하고 나아갈 수 있는 리더의 존재를 국민은 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 리더의 역할은 항상 존재한다.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 종교지도자, 기업가, 정치인, 자영업자 등등 많은 이들이 리더의 자리에서 모두 다른 이유로 본인의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심지어 요즘에는 셀프리더십(self leadership)이라 하여 직장인들에게도 스스로 비전을 가지고 변화,발전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리더십은 한 국가· 한 기업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이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관심을 두고 있으며, 시대상황에 맞게 점점 더 변화하고 다양한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리더십의 변화를 보면 중세시대에 가장 유명한 리더십으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선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악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내용의 군주론은 인간은 본디 악하다라는 성악설을 기본으로 16세기에 출판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리더에게 공감되고 있는 리더십 이론이다.

이후 2차,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관리자형 리더십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의 효율적 관리 및 생산성 확보를 위한 목적 달성 등 단순히 이익확보를 위한 리더십이 각광받았으나, 최근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섬기는 리더십’이라고도 하며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있다.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는 지시나 명령 등의 통제방식이 아닌 섬기는 자세를 취하면서 구성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 구성원들 스스로 조직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게 만든다.

그 외 하나더 예를 들자면 소통을 통해 리더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리더와 조직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신뢰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유대감을 형성하여 조직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소통의 리더십(communication leadership)을 들 수 있다.

최근 트렌드인 두 가지 리더십 이론은 정치가들에게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섬김의 정치, 섬김의 리더십 즉, 서번트 리더십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고, 현재 문재인 정권에서는 국민을 우선시하는 소통의 정치, 소통의 리더십을 정치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두 정권 모두 갈등 해결을 통한 사회 발전, 국민, 그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라는 점에서 목표는 같지만 리더십 방향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리더십 이론의 역사를 보면 리더와 리더십의 역할은 불확실한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위기 요인을 최소화하고 최대의 성과를 내야하는 제한적 최선을 선택하는 모습을 전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리더십 이론에 정답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는 이론을 접목하고 발전시켜 내가 원하는 리더의 선택 혹은 내가 스스로 바라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적절한 판단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격일 것이다.

/신지훈 (주)아름다운세상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