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65만t 감축… 경제적 효과 300만 달러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65만t 감축… 경제적 효과 300만 달러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
REDD+ 사업, 2012년 시작 후 8년 만에 첫 성과
스리랑카·페루 등 사업 대상지 확대·발전 계획도

  • 승인 2020-09-16 17:4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ㅇ
16일 오전 최병암 산림청 차장이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 통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 시범사업 성과 발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온실가스 65만t 감축 성과를 냈다.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전 지구적 목표에 다가가면서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 산림 보전과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16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2015년부터 캄보디아 캄풍톰주 산단과 산둑지구 7만㏊에서 레드플러스(REDD+)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약 65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국제탄소시장표준(VCS)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REDD+사업은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으로 산림청은 2012년 사업 시행 이후 8년 만에 첫 성과를 창출했다.

온실가스 65만t은 에너지효율 3등급 자동차 34만 대가량이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양이다.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정부가 투입하는 전체 사업비 160만 달러 이상인 300만 달러가량이다. 이 금액은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이 브라질 등 개도국의 REDD+ 이행에 대한 보상 사례에서 적용한 t당 5달러를 적용·계산한 것으로 실제 탄소배출권 거래 과정에서 더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국가 간 협의를 통해 이익을 배분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ㅇ
한-캄보디아 온실가스 감축활동 시범사업 탄소배출권 확보 안내문.
전 지구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개발도상국 국민을 위한 삶의 질 개선도 이번 사업의 성과 중 하나다. 산림청은 사업 대상지 주민 1000명가량에게 양봉 등 대체소득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업 신기술을 보급했다. 산림 보호를 위한 감시 활동 지원과 불법 나무 채취나 야생동물 포획을 방지해 생물 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했다.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산림청은 2015년부터 사업단을 조직해 REDD+ 사업을 추진했으며 현재 캄보디아 외에도 미얀마와 라오스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신규사업 국가·지역 발굴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미얀마와 베트남·스리랑카·페루·칠레와 양자협력 체결을 논의 중이다. 확대 가능한 후보 국가로 페루와 에콰도르·에티오피아·콩고민주공화국 등도 검토 중이다.

최병암 차장은 "산림 파괴는 기후위기를 앞당기고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을 촉진해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큰 부담을 되돌아올 것"이라며 "산림청은 REDD+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숲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숲속의 지구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