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시대 교육혁신, 대전형 '그린스마트스쿨'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코로나시대 교육혁신, 대전형 '그린스마트스쿨'

  • 승인 2020-10-20 11:04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최수만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2가지 핵심요소로 잘살아보겠다는 의지와 남다른 교육열에 기반한 인재양성을 꼽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은 전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80%대의 높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열은 산업발전과 성장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2010년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의 개념들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창조적 인재 육성, 선도적 개척정신, 융복합을 통한 창조 교육 등 21세기 교육의 개념과 방향이 급속히 변했다. 여기에 맞춰 전 세계적으로도 AI를 기반으로 한 교육, AR,VR 기반 실감형 교육 등 에듀테크 교육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도 교육 혁신을 위한 최적의 시점이 온 것이다.



정부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디지털 그린 융복합 분야에 '그린스마트스쿨'을 포함 시켰다. 이는 지난 7월 대전시가 한국판 뉴딜에 부응하고 새로운 혁신성장을 이룰 '대전형 뉴딜' 추진계획과 비전을 발표한 추진방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전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라는 3대 방향에 맞춰 기존사업 53개를 재구성하고, 신규사업 47개를 연계 발굴하여 총 100대 과제 수행을 통해 디지털 그린·그린 뉴딜의 가장 최적화된 도시로 변화하기 위해 세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대전은 디지털 그린 뉴딜을 실행하기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전은 카이스트를 비롯해 충남대, 한남대 등 20 여개의 우수한 대학이 있어 충청도를 비롯해 경기, 전북, 강원 등지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오는 통로가 되고 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연구 중심의 120여 개가 넘는 공공기관, 출연연은 R&D 분야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창의적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전지역은 연구개발 중심 벤처집적률이 56.8%로 전국 1위 규모로서 ICT 교육콘텐츠 개발은 물론 태양광 및 친환경 단열재 기술 등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출연연이 많아 '그린스마트스쿨'의 최대 효율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네트워크와 협업 부족 등 한마디로 오픈된 '연결플랫폼'의 부재로 추진동력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대전 벤처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초·중·고 연계를 통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콘텐츠 협력으로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협력과 소통, 실행의 부재로 각자 도생을 해 왔다.

향후 '그린스마트스쿨'은 기존 교육 패러다임과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중요한 과제로서 대전시, 교육청, 민간기업, 출연연, 기업지원기관 등 산·학·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디지털 그린 융복합 분야를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계, 산업계, 창업, 지자체, 출연연, 지원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정보를 잇는 연결플랫폼 확장이 필요하다.

'그린스마트스쿨'은 대전의 역량과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연장선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며, 대전산업의 핵심가치로서 지역 초, 중, 고, 대학에 전파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도전적 기업가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연결플랫폼'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이 같은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이다.

대전이 선도적으로 나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과 AI 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육 혁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재가 모이고, 재화가 모이고, 기술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져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4차산업의 핵심 도시 대전으로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5.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1. 당진시, 신규 공무원 임용식 개최
  2. <인사>대전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5.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관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선 현장에선 76년 만에 독소조항 폐지 기대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환영기류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일각에선 개정안 국회 통과 때 자칫 지휘체계가 휘청이면서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대전 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전날 입법 예고한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둘..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